朴 대통령, 해양수산부 장관에 4선 이 의원 전격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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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해수부장관에 이주영 의원을 내정했다. ⓒ 이종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해수부장관에 이주영 의원을 내정했다. ⓒ 이종현 기자


     

    해양수산부 수장의 공석은 단 엿새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해양수산부 장관에
    4선의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6일 해임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퇴임식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장관 후보자의 내정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 공석 이후
    업무를 계속할 필요성에 따라
    공백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
    이주영 내정자는 국정 전반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고 실력을 갖춘 중진의원으로서
    해양수산부 안정을 위한 적임자이다.

                   -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청와대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에 따라
    윤 전 장관을 해임한 뒤 곧장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여수 원유유출 사고 수습이 시급한 데다
    갑작스러운 장관의 이탈에 해수부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야당의 청문회 공세를 견디기 위해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루 빨리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4선 중진으로 해안가인 마산에 지역구를 둔
    친박계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을 임명한 것은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무게감 있는 중진 인사인데다가
    현재는 새누리당의 싱크탱크, 선거 전략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몸담고 있다.

    해마다 이어지는 공직자 재산공개 등을 거치며
    도덕성 검증이 된 측면이 있고, 4선의 중량감에 따라
    청문회 대처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장관이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지는 정무적 감각으로 쫓겨난 만큼
    조직 안정과 업무능력을 고루 고려한 발탁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때는
    중간에 임기를 다해 교체되기도 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각각 후보와 정책위의장으로
    전국을 돌며 손발을 맞춰온 경험도 있어
    박심(朴心)을 제대로 알고 정책적 이해도가 높은 점도
    긍정적인 평가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1951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나
    1978년 제 20회 사법시험에 합격, 판사로 활약했다.
    서울지방법원과 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에 몸담았다.

    2000년 제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한 뒤
    내리 4선에 성공, 2013년 5월부터는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맡아왔다.

    [사진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