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화약 전문가 국과수 직원도 예상못해…결국 부상경찰측 "미세 분말 화약 폭발 가능성에 무게"
  • ▲ 지난 5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 신월동 한화 여수사업장 공장내부 한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 5일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 신월동 한화 여수사업장 공장내부 한 건물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연합뉴스


    한화 여수공장에서 또 한번 소규모 폭발이 발생,
    이를 예상치 못하고 현장 감식을 벌이던 총기·화약전문가 2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45분께
    전남 여수시 신월동 한화 여수 공장에서 소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지난 5일 같은 장소 습상유치고에서
    임시 보관 중이던 화약 18.1kg이 폭발해 창고가 부서진지
    일주일만에 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12일 사고는 지난 5일 폭발사고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모 실장과 여수경찰서 과학수사팀 임모 경사가
    현장을 정밀 감식하던 중 일어났다.

    이 사고로 2명은 팔과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으며,
    특히 김 실장은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목할 점은 부상당한 김 실장이 총기와 화약분야에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임에도,
    이번 폭발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을 두고 지난 폭발 이후
    바닥에 남아 있던 미세한 분말 상태의 화약이
    발에 밟히는 충격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폭용 화약이라 조그만 충격에도
    대단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고에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찰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