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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곰신]인 대학생 안 씨는
휴가 나온 남자친구를 위해
[그루밍 박스]를 만들었다.
훈련 시 쓸 핫팩과 물집에 좋다는 밴드
그리고 화장품도 함께 챙겨둔 것.
화장품 박스 안에는
브랜드숍에서 산 위장크림과
안티에이징 기능의 올인원 에센스,
폼클렌징,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선크림도 함께 넣었다.▲ 90년대 말 군대를 다녀온 직장인 박 씨는
최근 아내를 따라 화장품 브랜드숍에 갔다가
위장크림이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군 시절에는 뻑뻑한 위장크림과
동그란 니베아 크림이 전부였기 때문.
게다가 최근에는 훈련 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는
직원의 말에 격세지감을 느꼈다.
아직도 군인들은 딱딱한 비누에
마트에 파는 로션만 쓱쓱 바른다면 오산.
[군인 아저씨]라는 말도
이젠 옛말이 된 듯하다.
건조함, 뜨거운 자외선, 추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 될 수밖에 없는 군인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자신의 피부를 가꾼 지 오래이기 때문.
군인들을 위한 화장품은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고객층의 접근이 용이한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는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4>를 통해
틈새시장이 더욱 세분화되는
[초니치 마켓]을 2014 트렌드로 꼽으며,
[니치마켓(틈새시장)]인
남성화장품 시장에서 세분화된
초니치 마켓인 [군인 화장품]을 예로 들기도 했다.
군인 화장품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브랜드숍에서 시작된 [위장크림] 출시로 시작됐다.
시중에 최초로 선보인
이니스프리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은
2011년 3월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
7개월 만에 약 7만개 정도가 판매됐으며,
2014년 1월까지 누적판매 30만개 이상,
월 평균 1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주요 브랜드숍에서
위장크림 혹은 군인 관련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백화점 브랜드들도 군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했음을 보여준다.
군인 화장품의 판매는
군부대 인근과 번화가에 위치한
브랜드숍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군 전용 라인은
환승이 많은 지하철역 입점 매장
특히 사당역 점 매출이 높으며,
신촌점의 경우 군대 간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하는 여대생의 구매가 높다.
이니스프리는 동두천, 철원 일대 군부대 근처와
대학가에서의 매출이 높다.
특히 일산 라페스타 점은 번화가이면서
파주와 문산을 연결하는 교통편이 있어
군인 화장품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군인들의 구매 패턴을 보면
직원의 추천제품 중에서 고르거나
동기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와서
자신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클렌징폼은 대용량을 많이 찾는 편이며,
위장크림을 지우기 위한 클렌징 티슈도 구매율이 높다.
요즘은 모공을 관리하는
[씻어내는 팩]도 호응이 좋다”
- 이니스프리 일산 라페스타점 판매직원인 A씨
이처럼 군인들이 화장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건조하고 추운 군대의 환경과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화장품이
대중화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소에 트러블이 없던 이들도
군대에서 위장크림이나 건조한 환경으로
피부 트러블을 경험하고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되거나,
휴가를 나와서 군인인 티가 안 나도록
자신을 가꾸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
최근 군인 화장품의 출시 패턴도
위장크림과 단순한 스킨, 로션이 아니라
간편한 클렌징 티슈, 풋 미스트 등 다양화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훈련 시 혹사당하는 발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풋 미스트, 발꿈치 전용 패치가 구성된
<플레저 가든 옴므 스포츠
훈련 필수 스페셜 세트>를 판매 중이며,
이니스프리 또한 풋 미스트와
군모 속에 답답한 두피를 시원하게 해줄
<익스트림 파워 헤드 쿨링 스프레이>를 출시했다.“군인은 피부가 손상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돼 있고,
빠르고 간편한 사용과 자외선 차단,
피부 보호를 위한 제품에 관심이 많다.
아직은 제품 비중이 적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피부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남성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군생활 패턴과
군인들의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제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쯤 군인들을 위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니스프리 관계자
<군인을 위한 피부 관리 TIP!> -
1. 빠르고 간편한 [티슈] 타입을 적극 활용하자!
바쁘게 돌아가는 국방부 시계,
훈련과 외부활동으로 피곤해
피부 관리조차 귀찮다면
티슈타입 제품이 적합하다.
소망화장품 <오늘>의
<엠제틱 워터 파워 티슈>는
스킨, 로션이 티슈에 함유돼
물티슈처럼 한 장씩 뽑아
쓱쓱 닦아내듯 바르면
스킨케어가 완성되는 초간단 제품이다.
네이처리퍼블릭
<플레저 가든 옴므 리프레시 티슈>는
훈련 시 간편하게 피지나 땀을 제거해
세안한 듯 깨끗한 피부로 관리해 준다.2. 밤 시간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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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 피부에 신경 쓰지 못한다면
밤에 간편하게 바르고 자는
나이트 제품을 사용해보자.
소망화장품 <오늘>의
<미드나잇 하이드로 인텐스 슬리핑 크림>은
잠든 사이 집중적으로 수분밸런스를 유지해준다.
식물 유래 농축 보습 성분과
허브 발효수 등이 함유돼
촉촉한 피부로 가꿔주며,
주름개선과 미백효과로
피부톤을 한층 밝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
3. 보습 케어는 필수 중의 필수
건조한 환경에 혹사당하는 피부를 위해
보습 제품은 군인 화장품 필수 리스트 1순위다.
그중 노화방지 기능까지 갖춘
올인원 에센스나 집중 보습관리 제품이 대표적이다.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퍼펙트 올인원 에센스>는
에센스 하나만으로 노화 관리와
보습효과를 부여하는 제품이다.
소망화장품
<꽃을 든 남자 에너지 팩토리맨즈 수분 크림젤>은
거칠고 푸석한 피부에 수분을 채워주며,
영양과 탄력을 부여해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
4. 저자극에 자외선 차단까지, [위장크림]
브랜드숍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위장크림은
장시간 훈련에도 피부에 자극이 적고,
클렌징이 용이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며,
브랜드에 따라서는 위장크림 전용 클렌징 티슈도 있다.
이니스프리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은
피부 안심 처방과 통기성 파우더를 함유해 답답함을 줄였다.
특히 각 컬러마다 성분과 효능이 달라
피부 진정과 피지 컨트롤 등에 효과적이다.
토니모리 <G9 퍼펙트 위장크림>도
피부에 자극을 줄이고, 선명하게 발색되며
비누나 클렌징폼만으로도
클렌징에 용이해 피부 스트레스가 적다.[사진 =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소망화장품,
토니모리, MBC <진짜사나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