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빈, 개정된 어드밴스 룰로 결승 무대에 극적 진출

  • 쇼트트랙 1,500m 남자 부문의 이한빈 선수가 어드밴스 룰에 힘입어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1조에서 박세영이 아쉽게 파이널 B로 밀려나며 한국 선수들의 결승 진출에 암운이 드리워지는 듯했지만, 이한빈의 결승 진출로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신다빈, 이한빈은 각각 2월 10일 8시 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의 2조에 배치돼 세계 선수들과 자웅을 겨루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신다운이 기수에 섰고, 그 뒤에 이한빈이 뒤따르는 등 한국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를 써나갔지만, 마지막 4바퀴를 남겨두고 신다운이 코너 부근에서 스케이트가 걸리는 바람에 넘어졌다. 바로 뒤를 따르던 이한빈 또한 무방비로 넘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한빈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빙상연맹(ISU)의 주도하에 이뤄진 어드밴스 룰에 의하여 결승 진출을 극적으로 따냈다. 바로 전 대회인 벤쿠버 올림픽 때까지 쇼트트랙 룰이 모호하여 실격이 다반사였고,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어드밴스 룰과 강력한 패널티는 이번 대회 한국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사진 = 연합뉴스 / 넘어지는 신다운과 이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