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피해자는 정유사, 2차 피해자가 어민" 누구를 위한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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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연이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 이종현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는 6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연이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 이종현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르면 6일 중으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해임안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윤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임 건의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사실 깊이 고민중이며,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유사 사례로 경고를 했음에도
    그런 언행이 있었다는 데 대해 저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윤 장관은 설 연휴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1차 피해자는 (정유사인) GS칼렉스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하는 등 민심과는 동떨어진 인식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또 사고 현장을 방문해서는 코를 막고 다니기도 했다.

    윤 장관은 전날 당정협의 답변 과정에서 웃음을 잇따라 보여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자꾸 웃지 말고 이야기하세요”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날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제가 보기에도 좀 민망스럽다”고 했다.

     

    장관으로서의 업무 능력과, 민심이 얘기하는 것과는
    좀 동떨어져 있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개각은) 박근혜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종합적으로 따져서 실질적으로 업무 능력이 어떤지,
    또 지금 개각해야 될 시기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경질론이 쏟아지고 있다.
    한정애 대변인의 논평이다.

    박 대통령은 윤 장관을 임명하기 전 모래밭 속 진주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에게 윤 장관은
    [모래사장에 흘러내린 검은 원유]에 비유될 정도이다.
    해양4차원장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사진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