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지각 퇴임식을 가졌다.

    세종정부청사 해양수산부 5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퇴임식에는
    200여명이 빽빽이 선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퇴임식에 참석했으나
    일부 직원들은 마음이 아파서 못 보겠다며 사무실을 지켰다.

    퇴임식은 국민의례, 꽃다발 증정, 재임기념패 증정 및 작별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재임기념패는 "당신께서는 초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로 시작해 "당신과 함께 나누었던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해양수산부 직원 일동"으로 끝났다.

    이 보다 더 가슴이 찐한 장면은 퇴임사를 마치고 가진 직원들과의 작별시간이었다. 
    거의 모든 직원들은 줄을 서서 한 사람씩 장관앞으로 나아가 악수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윤진숙 장관은 "그동안 수고하셨다"고 말하면서도 개인 사정을 물어보고나, 여러가지 정책을 입안하느라 함께 고생했던 직원들과 한 두 마디씩 대화를 나누느라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윤진숙 장관은 이어 해양수산부 1층으로 내려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사를  떠났다.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대체로 윤진숙 장관의 퇴임을 매우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다.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초대 장관을 맡아
    나름대로 해양수산부의 기틀을 잡으려고 상당히 노력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퇴임식때 크게 권하지도 않았는데 많은 직원들이 떠나는 장관 앞으로 나아가서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작별인사를 하려고 했던 점에서도 직원들의 아쉬움은 그대로 묻어났다.

    평직원들을 대표한다고는 하지만, 꽃다발 증정 순서에서
    해수부 노조위원장이 꽃다발을 증정한 것에서 보듯이
    해양수산부 내부에서의 평판은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