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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네"… 이번엔 정세균 막말 '일파만파'

신촌 상인에 "벌어놓은 돈으로 버텨라"… "자영업자 염장 지르는 발언" 비난 거세

입력 2020-02-14 15:39 수정 2020-02-14 19:53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정 총리는 점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실언을 해 여론에 비판을 받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민생시찰'을 표방하며 거리로 나섰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정 총리가 상인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갖가지 실언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들은 "힘든 자영업자들 마음에 염장을 지르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사태를 관망 중이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신촌 명물거리를 찾아 점포를 돌며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의 행보를 "코로나 바이러스로 침체된 상권을 위로하고 민심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발언은 점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다. 정 총리가 한 가게를 찾아 "요새는 좀 (손님이) 줄었죠? 금방 또 괜찮아질 거예요.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라고 말했다. 

"손님 적으니 편하시겠다"는 정세균에 상인 "그렇지 않습니다"

정 총리는 또 다른 가게를 찾아서는 "요새는 손님들이 적으시니 편하시겠네?"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에 상인은 굳은 표정으로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정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정 총리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의 발언이 자영업자를 조롱하는 언행이라는 것이다. 

박용찬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대통령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민심과 동떨어진 희망고문을 늘어놓더니, 이번에는 국무총리가 서민들의 고통을 후벼 파는 발언을 내놓았다"며 "국민들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이 같은 무개념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가짜뉴스로 3년째 국민을 조롱하는 대통령의 하수인답다"며 "삼권분립과 헌법정신마저 파괴하며 달나라 대통령의 2인자를 자처하더니 그새 달나라 총리가 돼버렸나.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정권이라 참 편하겠다"고 성토했다. 

野 "국민 후벼파는 무개념 발언… 구매한 핸드크림 100개로 손 씻고 자가격리 들어가라" 

김수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도 "가짜뉴스이기를 바랄 정도로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며 보여주기식 방문 쇼에 골몰하다 보니 국민과 민생에 대한 총리의 평소 생각이 은연중에 드러나고 만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2020년 예산안과 선거법개정안, 공수처법 통과를 위해 '4+1 협의체'를 가동하며 우정을 과시했던 범여권 군소정당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본인의 배가 불러 바닥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는 것인가, 아니면 총선에 나오지 않아 본성이 나오는 것인가"라며 "총리의 절망적인 현실인식을 보니 바이러스만큼 '세균'도 문제"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핸드크림을 100개나 구입했다니 이만 손 씻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이 어떤가"라며 정 총리가 전날(13일) 명물거리에서 100개의 핸드크림을 구입한 것을 비꼬았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정 총리의 의도는 농담이었을지 모르지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결코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 감수성도 없는 몰지각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뻔뻔한 망언"이라며 "지금과 같은 인식을 가진 총리가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큰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민주당과 대안신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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