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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월화 드라마(밤 10시) <따뜻한 말 한마디>(연출 최영훈, 극본 하명희) 3일 방송에서 한그루는 남자 친구 박서준이 언니 차를 들이박고 달아난 범인이라는 것을 알고 첫사랑 민수와 이별하는 실연의 아픔이 그려진다.

    은영(한그루 분)은 헤어진 민수(박서준 분)를 못 잊어 하며 괴로와 한다.
    은행도 결근 한 은영은 미경 (송미경 분)을 찾아가 민수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한다.
    망설이던 미경은 마루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매달리는 은영을 보며 민수를 만날 수 있게 도와 준다.

    겨울의 쓸쓸한 공원에서 만난 두 사람.
    은진(한혜진 분)에게 교통사고를 낸 범인이 자기라고 민수가 고백 하자, 은영은 거짓말이라며 믿지 못 한다.

    "우리 누나를 괴롭힌 사람한테 고통을 주고 싶었어!
    그러니깐 우린 안 돼. 내가 나빠서 안 되는 거야. 잘못 됐음 어쩔 뻔 했어?"

    "정신차려! 사람 해코지 하는 게 어떤지 알아? 우선 미워하는 마음 먹어.
    수차례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정당성 부여해 상대방 아주 나쁘게 만드는 거야.
    그래야 내가 편하니깐. 남의 남편이나 만나고 다니면서 우리 누나한테 고통을 준 여자,
    그 여자한테 벌을 줘야돼! 벌 받아 마땅해! 어떡하면 겁먹을까,  어떡하면!"
    "하지마! 하지마!"

    "잘 들어! 현실을 받아들여! 내가 날 용서 못하니깐 너한테 못 가는거야.
    평생 지켜주고 싶은 여잔 너였어."
    "은영아! 회사 잘 다녀! 널 보살펴. 어떤 상황에서라도 널 놓으면 안돼 알았지?" 


     


    넋이 나가 멍하니 돌아서 가던 은영은 다시 미친 듯이 민수에게 뛰어와 허리를 안고 소리친다.

    "오빠! 그래도 오빤 좋은 사람이야! 나 믿어 그거!"

    민수는 끌어안은 은영의 손을 떼어내고 울며 돌아서 간다.
    은영은 민수가 간 텅빈 공원에 웅크리고 앉아 오열하며 통곡한다. 


     

    언니가 민수 매부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민수가 자신과 헤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은영은,
    언니를 원망 하고 미워 하며 민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 했다.

    민수가 언니 차를 들이박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 은영은 더 이상 민수한테 매달릴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오빤 좋은 사람이야"라고 민수 마음을 감싸주고 끝까지 민수를 믿어주는 은영의 진실한 사랑이 절절이 묻어 나온다.

    젊은 날의 순수한 사랑이 돋보인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