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찾아와 송씨 선처 호소 "추운데 고생.." 마음 흔들려

  • 60여차례에 걸쳐 자신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안티 블로거]를 장윤정이 용서했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지난 14일 장윤정씨가 안티 블로거 송모(51)씨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했다"며
    "이에 해당 혐의(명예훼손 등)를 [무혐의 처분]하고 송씨를 즉시 석방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의 혐의는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에 해당,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그 의사에 반해 [형사소추]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장윤정은 지난해 개인 블로그에 자신을 폄훼하는 [비방글]을 60여차례 올리고
    수차례 [욕설 댓글]을 단 송씨를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수원지검은 지난달 27일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적용, 송씨를 구속 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개인 블로그에 63차례에 걸쳐
    장윤정과 어머니에 대한 [허위 사실]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송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9차례에 걸쳐
    장윤정-도경완 부부를 맹비난하는 [욕설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송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장윤정이 어머니 지인을 감금·폭행한 뒤 불법으로 위치 추적장치를 달았다"며
    장윤정을 경찰에 고발하는 행위까지 저질렀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송씨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송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법 오상용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렇듯 송씨의 [비방 행위]가 정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장윤정은
    송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송씨의 구속 이후 가족들이 찾아와 [선처]를 호소하자,
    [굳게 닫혀 있던] 장윤정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구속 된 송씨도 구치소 안에서 [반성의 편지]를 보내오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장윤정의 소속사 측은
    "송씨 스스로 깊이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가족들이 직접 소속사까지 찾아와서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
    장윤정씨의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며 선처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장윤정씨는 가족들로부터
    [송씨가 추운 날씨에 구속돼 구치소 안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해선 안된다]며 고소를 취하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장윤정의 선처로 지난 14일 [전격 석방]된 송씨는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장윤정씨에게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장윤정씨의 가족사에 관여를 하게 되면서
    장윤정씨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명예에 흠이 되는 댓글과 글을 쓰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인터넷을 통해 장윤정씨와 관련한
    일체의 글과 댓글을 쓰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내 인생에 굵은 한 획을 그어 준
    장윤정씨와 그의 가족들이 부디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착잡한 심정으로 멀리서 지켜보겠습니다.


    송씨의 블로그에 있던 장윤정에 대한 [비방글]은 16일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