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서비스 안좋아 할인..1,000만원만 지급"고깃집 주인 아들 "당초 예약한 2백명보다 4백명 더 와 난감"
  • ▲ 1월 9일자 '미디어워치' 기사 캡처
    ▲ 1월 9일자 '미디어워치' 기사 캡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여의도에 위치한 한 고깃집이
    이른바 [밥값 논란]으로 가시돋힌 설전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논란의 불씨는 <한겨레신문>이 지폈다.
    <한겨레>는 9일
    "<보수대연합> 측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고깃집 <낭만창고>에
    200명을 예약했으나,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들어
    400명 규모의 식당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수대연합> 측은 <낭만창고>에서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 행사를 가진 뒤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식사비 1,300만원 중 1,000만 원만 내고 갔다"는 게 <한겨레> 보도의 요지.

    식당 쪽은 “1300만원도 사실상 100만원 정도를 할인해준 거다.
    우리는 1원도 깎아줄 수 없다. 이런 걸로 소송을 할 수도 없고,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밥값 300만원 깎아달라는 보수대연합>
          1월 9일자 <한겨레> 기사 중에서


    이에 대해 행사에 참여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반찬이 잘 안 나왔고, 돼지고기도 초벌구이가 안 된 채 나왔다"며
    "정상 서비스가 안 됐기 때문에 할인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맞섰다.

    반찬이고 김치고 잘 안 나왔고
    돼지고기도 초벌구이가 안 된 채 나왔다.
    변호사에게 확인해 보니 정상 서비스가 안 됐기 때문에
    충분히 디시(할인)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100만원만 깎아주면 200만원은 주려 했는데
    안 된다니까 300만원 다 가지고 법정에 가자는 거다.

       - <밥값 300만원 깎아달라는 보수대연합>
          1월 9일자 <한겨레> 기사 중에서


    해당 기사가 온라인에 소개되자
    포털사이트에선 <변희재> <낭만창고> 등이
    [인기 검색키워드]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파문이 커지자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자들 기사 쓸 때, 200명 예약이라 쓰면 고소 들어 간다"면서
    "저희는 400백석 통째로 예약했고, 600명이 왔지만
    순차적으로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희재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미디어워치>도
    9일자 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한 식당에 [원천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보수대연합 측은 지난 12월 17일,
    여의도 한서빌딩에 위치한 고기전문점 창고의 계열사
    ‘낭만창고’에서 송년의 밤을 열었다.
    당시 400백석 전체를 예약했고,
    600여명의 인파가 몰려, 1300만원의 매출을 올려주었다.
    그러나 ‘창고’ 측은 단 3명의 서빙 직원만 배치,
    우파 운동가들과 미디어워치 직원들이 직접 서빙을 해야했다.

    저녁 8시가 넘어서는 ‘창고’ 측이 아예 서빙을 포기,
    초벌구이도 안된 생고기를 직접 가져와야 했고,
    김치 등등의 밑반찬 제공조차 없었다.
    창고 측은 서빙을 포기한 채, 고기와 술만 계산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에 보수대연합 측은 1천만원은 현장에서 지급하고,
    (미지급한)300만원 중 서빙과 밑반찬 제공이 안 된 점에 대해
    100만원을 할인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창고’ 측은 이를 거절, 한겨레신문에 허위제보를 하여,
    보수대연합의 명예를 훼손한 것.

    보수대연합 측은 무려 서빙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1300백만원의 매출을 올려주고도,
    단 100만원조차 깎아주지 않으며,
    이를 한겨레신문에 제보한 '낭만창고' 측이,
    노이즈 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를 노린다고 판단,
    다각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 <보수대연합, 한겨레, 친노포털 다음, '창고' 형사고소>
          1월 9일자 <미디어워치> 기사 중에서


    변희재 대표와 <미디어워치>의 반박이 차례로 소개되자
    이번엔 식당 측이 들고 나섰다. 

    식당 대표의 아들인 고영국씨는 <창고43>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보도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글을 적는다"며
    "당초 200인 예약을 하셨고 초벌구이 형식인데 600분이 오셨다.
    생고기로 그냥 내어준 것은 변희재 대표 측에서 급한 가운데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아가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대해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드리고 싶으나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과,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은
    함께 사과해 주셨으면 한다"고 변희재 대표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어떠한 노이즈 마케팅의 의도도 없었다고
    제가 책임지고 말씀 드립니다.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변희재 측에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사과드리고 싶으나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과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은 함께 사과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는 단 한번도 이념이란 것에 관심을 둔 적이 없는 분입니다.
    음식장사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에게
    ‘종북’, ‘종북식당’이라니 너무 극단적인 판단 아닌가요?

    변희재 대표는 ‘돈을 줄 수 없다. 법으로 대응하겠다’라고 하셨는데
    마땅히 받아야 할 식대를 법으로 지불하겠다는 말을 듣고
    분개하지 않는 장사꾼은 세상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 1월 9일 고영국씨가 <창고43>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에서


    한편 변희재 대표는
    고영국씨의 [반박 입장]이 공개되자
    "오늘 300만원을 입금시킨다"면서
    "다만 한겨레와 함께 거짓선동한 부분에 대해선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고에 오늘 300만원 입금시킵니다.
    그리고 서비스 부실로 저희들 행사를 망친 것과
    한겨레와 함께 거짓선동한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합니다.

    설사 200명이라 해도
    서빙 직원 세명 배치해놓고 뭘 잘났다고 떠들어댑니까.
    창고 아들의 글을 보니
    철저히 계획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더군요.

       - 1월 9일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멘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