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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7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6일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거듭 강조하면서
차기 대선에 나설 뜻을 밝혔다.
2017년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본인에 대한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정몽준 의원 측은 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목표는 대선]이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6월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이미 차기 대선을 향해 뛰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 길을 갈 것이기 때문이다."[불출마 선언은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는 것]이라는
홍문종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
"당 대표와 중진 의원까지 지낸 사람에게
[몸값 불리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앞서 정 의원은 연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이번(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다른 후보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최근 정치권에선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의원이
[주식백지신탁] 규정에 걸려 주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올 수 없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주식백지신탁제는
공직자가 재임하는 기간 동안에
3,000만 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경우,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도록 함으로써
직무 수행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를 말한다.공직자윤리법 제14조의 5는
[주식의 직무 관련성은 주식 관련 정보에 관한 직·간접적 접근 가능성과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대통령이나 장관은
직무 관련성이 있어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하지만,
서울시장은 전례가 없어
주식을 포기하지 않는 한 출마할 수 없다는 논리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정몽준 의원 측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나도는
[백지신탁 규정에 걸려 지방선거에 나오지 못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정몽준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차기 대선 경쟁이 조기 점화되는 분위기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0.3%를 기록,
김무성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앞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일 JTBC 방송에 출연해
"2017년 대선에서 무슨 역할이라도 피하지 않겠다"며
차기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정몽준 의원이
지방선거가 아닌 [대선]에 올인할 뜻을 밝히면서
정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