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잘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요청 있다면 고민할 것" 출마 가능성 언급
  •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서울시장 출마에 뜻이 없다]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이번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황식 전 총리도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어,
    7선의 전직 당 대표(정몽준)와 전직 총리(김황식)가 맞붙는 
    빅 매치 경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21일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을 돕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얘기를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했다.

    그동안 제가 꼭 선거에 나가지 않아도
    우리 당에 좋은 후보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후보를 돕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어
    "곧 선거기획단이 발족해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게 되면 
    그때 가서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 
    출마 선언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몽준 의원은 지난 20일
    홍문종 사무총장과 1시간30분 정도 만나
    지방선거를 비롯한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은
    정몽준 의원에게 "불출마 입장을 재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의원은
    "홍문종 사무총장과
    박근혜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당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얘기를 나눴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당의 서울시장 출마 요청이 있다면
    고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당의 제도들 역시 다 좋은 제도라 생각한다.
    제도의 취지를 살려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답했다. 


  • ▲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2010년 12월 1일 스위스 취리히 메리어트호텔에서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며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나선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2010년 12월 1일 스위스 취리히 메리어트호텔에서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하며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준 의원의 이날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그동안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던 정 의원이 
    다시 출마 여부를 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만간 정몽준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설 연휴 전에 출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 
    "진일보라고 해도 좋을텐데 하여튼 이번 선거는 중요한 선거이고, 
    새누리당의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치러야 한다"
    며 
    즉답을 피했다. 

    정몽준 의원이
    미국의 상하원 의원 등 한반도 전문가들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3일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정 의원 측 관계자는
    "일단 미국에 다녀와 상황을 보자"
    출마 선언에 여운을 남겼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최고위원에 이어 
    거물급인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출마 선언이 예상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