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수리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21일 유족과 노조원들이 사측과 협상을 타결했다.

    사과와 교섭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한 지 19일만이다.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사측(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사장단)의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협상한 결과
    고(故) 최종범씨 유족과 전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는 등의 6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 생활임금 보장
    ▲ 2014년 3월부터 업무 차량에 대한 리스 차량 사용, 자차 사용 시 유류비 지급
    ▲ 추후 임단협에서 건당 수수료 및 월급제 논의
    ▲ 노조 측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향후 불이익 금지
    ▲ 유족 보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협력업체에서 수리기사로 일했던 최종범씨는
    지난 10월 31일 자신의 자동차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저의 죽음이) 부디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에 따라 유족과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앞에서 노숙하며 농성을 벌여왔다.

    사측과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50여 일째 장례를 미뤄왔던 최씨의 장례식도 곧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