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문창극-김현호 3파전, 치열한 경합 중
  •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장 선출을 놓고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언론재단은
    신문사업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연간 예산 600억원 가량을 집행한다.

    정부 출자금으로 조성됐고
    국회의 의결로 집행되는 예산인 만큼
    정부와 정치권에서 큰 관심을 가지는 [인사대상]이다.
    현 이성준 이사장 역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보단장을 맡은 바 있다.


    이성준 언론재단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23일.
    언론재단은 이사장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군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언론재단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현재까지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는 인물은 3명.
    3명 모두 3인3색을 보이며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다.


  • 후보군 첫번째(나이순)는 김병호 전 한나라당 의원(71.사진).

    김 전 의원은
    경남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KBS보도본부장을 역임한 방송 기자 출신이다.

    언론재단이
    신문사업 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미뤄볼 때
    방송기자의 이사장 도전은 이례적이다.

    김 전 의원은
    17대 총선 부산에서 당선 이후
    쭉 [친박계]로 분류돼 왔다.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공보단장을 맡기도 했다.


  • 두번째 후보는 문창극 중앙일보 전 주필(사진)이다.

    문 전 주필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에 입사해 논실위원을 거쳐 주필로 활동했다.

    올해 초에는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로 임명된
    언론계의 원로로 분류된다.

    하지만 66세(48년생)로 고령인데다,
    최근 중앙일보가 펴고 있는 좌클릭 움직임의 영향으로
    활동 반경에 물음표를 찍는 의견이 나온다.

    문창극 전 주필은 또
    [혼외아들 파문]으로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후보추천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 세번째 후보는 김현호 전 월간조선 대표(58.사진)다.

    경남 밀양 출신으로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했다.

    조선일보 독일특파원으로 활약하며
    1990년대 초반 독일 통일과정의 전후를 보도했다.

    조선일보 정치부기자-논설실장-월간조선사장을 거쳐
    언론재단 사업본부장으로 발탁된 이력도 눈에 띈다.

    특히 후보군 중 가장 젊은 나이로
    침체된 언론시장의 돌파구 모색에 적합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