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통해 정부 비판 시작, [절망적] [품격 사라져] [권력 폭주] 등 막말 쏟아내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오는 9일 출간될 문재인 의원의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를 통해서다.
    12.19는 지난 대선이 치러진 날이다.

    문재인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저서에 담긴 내용을 소개했다.

    문재인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지난 정부에 비해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 
    그때 박근혜 후보는 국민들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 

    박대통령이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다.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
    저는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 

    제 생각이 잘못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제가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부정적 전망이 성급한 오판이 되기를 바란다. 
    임기가 아직도 4년 넘게 긴 시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의 초심으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재인 의원은 또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해서는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과거 독재 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했다.

    사실상 [막말]에 가까운 말도 스스럼없이 사용했다.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 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들의 대선개입 사건이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인 이유다.
    그렇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덮어 나가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은 성공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착시일 뿐이다.
    그렇게 덮어진 문제는
    국민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언젠가 한꺼번에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 

    미국에서 워터게이터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이 사임을 하게 된 시발은
    도청 사건이 아니다.
    바로 거짓말 때문이었다.
    도청 공작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일,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거짓말한 책임을 추궁당해 사퇴를 자초한 것이다."


    문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이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고
    [종북 공세]만 계속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국민통합을 많이 강조했다.
    그 약속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끌어안는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책무이다.
    그건 이명박 정부의 실패가 가르쳐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외면하고 있다.
    [종북] 공세는 더욱 위세를 떨친다.
    인사에서부터 철저한 편 가르기가 횡행한다.
    최소한의 지역 안배조차 실종됐다.
    분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선 때는 국민통합을 그토록 소리 높여 외치더니,
    막상 당선되자 국민통합이란 말이 사라졌다.
    오히려 국민들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불통의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통합은 더 멀어졌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대응도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다.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을 바로 세우자는
    국민들과 야당의 요구를 대선불복으로 규정하는 것은,
    48%의 국민을 끌어안는 자세가 아니다. 

    아직 박근혜 정부의 실패를 말하기는 이를지 모른다.
    그러나 국민통합에 실패한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지금처럼 국민통합을 외면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같은 실패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