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대통령은 과학기술에서 '생존' 방법을딸 대통령은 과학기술 꽃피울 경제발전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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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 에 참석,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 에 참석,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행사를 찾았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학입국과 기술자립]
    전면에 걸고 첫 삽을 뜬지 40년 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 사랑은
    큰 딸인 박 대통령을 이공계 전공자로 만들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과학기술의 발전 없이는
    경제발전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연구학원도시 조성을 지시,
    지금의 대덕연구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 ▲ 29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마친뒤 둘러싸여 있다. ⓒ 연합뉴스
    ▲ 29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마친뒤 둘러싸여 있다. ⓒ 연합뉴스

     

    아버지 대통령이 경제발전의 밑천으로
    과학기술을 강조했다면
    딸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꽃피울 경제발전을
    주목하고 있다.

    부녀 대통령의 과학기술 사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야산과 구릉지, 포도와 배 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됐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재력 7위의 과학기술강국 반열에 올랐다.
    대덕특구에서 시작한 과학기술이
    이제 전 세계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박 대통령은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연구원은 중소-중견 기업이 필요로한 기술을 중점 지원해
    창조경제의 허브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대덕특구를 창조경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마음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제 우리 출연연구원은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R&D에 집중하고,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점 지원해서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연연구원의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응용기술을 제공하여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학기술 인재의 요람인 KAIST를 방문했다.
    KAIST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설립됐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카이스트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날 박 대통령의 대전 방문은
    지난 25일 국민을 분열시키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힌 뒤 나흘 째 이어지는 민생-경제행보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안팎의 여러 분야에서 지금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차질없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 축사 전문

     

     

    박근혜 대통령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과학기술인과 기업인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저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 동안 연구실과 강의실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우리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과학기술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40년 전, ‘과학입국과 기술자립’을 목표로
    처음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조성했을 때,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이 만나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일구어냈습니다.

    야산과 구릉지, 포도와 배 밭이 전부였던 대덕은
    세계적인 과학기술도시가 되었고,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학경쟁력 세계 7위의
    과학기술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는 가내 수공업체제에서
    중화학공업과 첨단산업국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대덕특구에서 시작한 과학기술이
    이제 전 세계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해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대덕특구를 방문하고 있고,
    많은 개도국에서 대덕특구 모델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오늘의 과학기술강국으로 이끌어 오신
    대덕특구인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주요한 자산이고
    21세기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과학기술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슬기롭게,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는 새로운 발전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핵심에는 과학기술이 있습니다.

    과거 우리는 자원도, 자본도 없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가 과학기술에 투자하며
    오늘의 성장을 이루었듯이,
    이제 다시 한번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일으켜서 신기술과 신아이디어를 만들고,
    신시장과 신산업을 창출한다면,
    오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의 여정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1번지 대덕특구가
    핵심적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 출연연구원은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R&D에 집중하고,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점 지원해서
    대덕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연구원의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응용기술을 제공하여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가재정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증액했고,
    과학기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인 연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 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보육시설을 비롯한 과학기술인 복지시설을 확충해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과학기술인 여러분,

    과학기술은 언제나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여
    인류의 미래를 밝혀 주었습니다.

    현재 인류의 최대 고민인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길을 찾는 데에도 과학기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답을 찾기 위해
    지금 세계에는 융합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합심해서
    영역을 넘는 융합연구를 통해
    인류의 발전과 행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40년간 선배 과학기술인들이 땀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어 내셨듯이,
    여러분의 열정과 꿈이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과학계를 응원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대덕연구개발특구 40주년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