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K 팝스타3> (매주 토요일 4:55분) 본선 1라운드가 두근두근 심장의 떨림속에서 기대 반 우려 반 가운데 23일 문을 열었다. 그들의 개성 넘치는 음악 못지 않게 각양각색의 특색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다양한 인생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이번에도 역시 가슴 아픈 인생과 남부럽지 않은 가정, 열악한 환경 등 여러 삶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을 잡아 당기는 고등학생 1학년 17세의 정세운.

    자작곡 <엄마 잠깐만요>
    아래집에 40살의 노총각이 살고 있는데 예민해서 밤에 기타를 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5평이라도 좋으니 이사 가자는 내용이다.  

    "애환이 담긴 생활 밀착형 가사의 자작곡!"
    "현실적이고 절실한 곡!"



    세운이 사는 곳은 목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집들이 붙어 있다. 아직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놀라움과 함께 그래도 웬지 정겹다. 



    중2 때쯤 우연히 발견한 아버지의 기타를 발견하고 조금씩 흉내를 내다가 독학으로 시작한 기타!
    그런데 환경이 그렇다 보니 옥상 근처 공원 등 아무데서나 기타를 친다. 


    기타를 만나기 전 까지 아무 생각없이 살았던 세운이다.
    지금도 기운이 없지만 기타를 배우기 전까지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고 늘 졸립기만 했던 세운이! 


    "인사를 하는데 목소리가 제 귀를 사로잡는 거예요!
    '제발 그래라'하는 그 목소리인거예요"
    후렴구 코드 진행에서(헉!) 흑인음악 중에서도 덜 대중적인 곡에서 쓰는 화성진행을  하나도 어렵지 않게 만드는!" (박진영
    )

    "목소리에 진심이 담겨 있다.
    이 친구가 무슨 얘기하는가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어요!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이예요!"(양현석)

    "어떤 가수 되고 싶어요?"
    "그냥... 재밌게 음악하고 싶어요!"
    "드디어 만났구나 나는!
    세계적인 싱어 송 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있는데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가 되지 않을까?"(유희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하면서 유쾌한 웃음이 떠나지 않는 세 사람!
    세운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고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때묻지 않은 풋풋함으로 시청자들에게도 피톤치트 같은 상쾌함을 주었다.  


     

    "이 대회 끝나면 이사 가게 될 거예요!"
    "울 뻔 했어!"

    노래가 끝나고 나서 세운이가 퇴장하고 나서 박진영이 희망의 말을 한다.

    치열한 오디션의 긴장감과 그 이면에 어쩔 수 없는 상업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 없지만 역시 생생한 인간의 반응과 체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사진출처=SBS 'K팝스타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