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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김한길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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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이후 지금까지 1년 가까이,
민주당의 엉뚱한 발목잡기가 계속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1일에도 70여명의 의원 및 당직자들을 광화문 광장으로 끌고나와
10명씩 스크럼을 짜고 대열을 이뤄 청와대로 향하는
생 쑈를 벌이면서 시위를 벌였다.
참으로 대단히 신선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년 가까이
민주당의 주장은 억지와 궤변과 트집잡기로 점철됐지만,
이 시점에서는 현실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청와대를 비롯해서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한 치 양보없는 접근전을 벌여왔다.
그럴말한 충분한 이유는 있었다.
올해 초반에는 3대세습 독재자 김정은 일당이 핵실험을 벌이면서
심각한 무력도발 위험을 보였으니
다른 일에 조금도 한눈을 팔 시간이 없었다.
북한의 무력도발 위험이 잠잠해지는가 싶었을땐
이석기 의원의 종북(從北)활동이 드러나면서
통진당 해산여부가 초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당 대표가 문희상에서 김한길로 바뀌고
돌연변이 같은 이상한 정국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당 대표가 서울광장에 텐트를 쳐 놓고 땡깡을 부리는,
유치찬란한 정치적인 행동을 벌였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지만,
어쨌든 김한길 대표는 정치집단의 [짱]으로서의 역할은
나름대로 하는 것 같다.
정치가 이상(理想)만을 실현하는 것도 아니고 현실에서 동떨어지지 않는 한,
이쯤에서 청와대도 주판알을 튕겨볼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이 땡깡을 부릴 때
그것이 다소 사리에 안 맞는다고 해도 한 두 가지는 들어준다.
만약 어린 아들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칼을 사 달라고 보채면
절대 사주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이 들려면 수십년을 기다려야 하는 어린 아들이
하루 온종일 밥도 안 먹고, 수업은 빼 먹고, 공부도 한 하면서
막무가내로 칼을 사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난감 칼]이라도 들려줘서 잠재우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어린 아이는 마침내 자신이 엄마를 이겨먹고
승전고를 올려 전리품을 획득했다고 의기양양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내용 중
국가운영과 안보 및 사회정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안은
과감하게 들어주는 출구전략을 만들 필요가 있다.
1. [껌] 같이 씹힐 [특검]민주당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민주당에겐 논리가 필요하기 보다는
자기들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달라는 막무가내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검찰과 사법부를 뒤 흔들 상황을 또 다시 만드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변형된 특검, 제한된 특검,
그래서 결국은,
또 다시 여당이나 민주당에게 [껌] 같이 [씹힐 수 밖에 없는]
[특껌] 한 통을 던져주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수사중인 내용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특검을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대상으로 삼아볼 만 하다. -
2. 임·명·철·회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의 경우 임명해야 할 것이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임명권자 차원에서
[엄격한 경고]를 내리는 쇼맨십이 필요할 것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임명철회를 하는 것이 낫다.
문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으로 재직할 때
법인카드를 수천만원 어치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충분한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
임명철회할 경우
책임은 전적으로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아마 청와대는 또 다시 인사실패라는 여론의 비난을 듣기 싫어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다.
그것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 점이 약점이었지~"하고 가볍게 넘어갈 것이다.
법 잘 지키지,
대통령의 딸로 자랐지,
4개국어 외국어도 잘 하지,
돈 문제도 깨끗하지,
엄격하고 모범생처럼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당과 온 국민들을 상대로
"나도 이런 약점 하나 있어요~"고 고백하면
"인간적이다"면서 오히려 더 친근감을 느낄 것이다.
3. 김·한·길 길들이기
청와대가 사소한 한 두 가지 양보하면,
김한길 대표는 대단히 흡족해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없이 얻어터진 김한길 대표로서는
드디어 자신도 정치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의기양양할 것이다.어차피 선진 대한민국 건설이나 국제정세에 맞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놓고
민주당과 흉금을 터 놓고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하기는 글렀다.
그럴 바에야 떡 한 두 조각 던져줘서 입을 막고
껌 한 두 통으로 씹을 거리를 줘서 시간을 빼앗아
최소한 방해라도 하지 않도록 길들이는 것이 낫다.
대한민국의 현재 위상에 걸 맞는 정치세력을 만드는 일은
결국은
유권자들이 맡아서 해야 할 부분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