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 목 드라마(밤10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상속자들> (연출 강신효, 부성철/ 극본 김은숙) 20일 방송에서 강예솔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사회배려자'들을 괴롭히던 여학생이다. 그런 그녀가 '사회배려자'들을 앉혀 놓고 괴롭히는 자리에 앉게 된다. 


    김탄(이민호)이 집에서 쫓겨나고 김탄과 은상(박신혜)은 손을 잡고 학교에 등교한다. 라헬(김지원)은 분해서 김탄의 빰을 사정없이 때린다.

    늘 잘 난척 나대던 예솔(전수진)은 보나(정수정)한테 와서 라헬처럼 은상이한테 윤찬영(강민혁)이 뺏기고 울고 불고 하지 말고 헤어지라고 한다.

    "윤찬영 뭐 볼 것 있냐? 그까짓 비서실장 아들?"
    "라헬 네 콩가루 됐다구 김탄이 갈아탔다고 전교생이 다 떠들어!"

    그 때 마침 라헬이 와서 듣고 하늘 아래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발 앞에 있는 것처럼 도도하고 차갑게 따지니까 예솔은 겁 모르고 빈정거린다.

    "친 아빠와 엄마가 헤어질 때 네 엄마가 회사 반 똑 떼어먹었다며? 다음엔 영도 아빠야?"
    "대체 너는 무슨 생각으로 너 네 엄마가 룸 싸롱 마담인 것 속였어?"

    라헬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예솔에게 즉시 반격한다.

    놀라워하며 모든 학생들이 몰려 들고 한 마디씩 한다. 라헬은 즉각 무슨 중죄인이나 되는 것처럼 그 자리에서 예솔을 식당으로 데리고 간다. 



    기세등등하던 예솔은 갑자기 노예로 신분전락이 된 사람처럼 꼼짝 못하고 라헬의 명령을 듣고 있다.

    "안 앉아! 네 자리!"

    그 자리는 '사회배려자'들의 고정석이다. 상속자들은 못 마땅한 배려자들을 앉히고 우리에 갇힌 동물처럼 아니면 원형경기장에 노예처럼 마음것 가지고 괴롭히며 그들의 사회적인 위치를 각인시켜주고 자신들은 특별한 상속자임을 과시하는 자리이다.

    그나저나 사회배려자라는 말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가? 원시사회도 아니고 엄연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노예제도를 만들셈인가?

    소위 상속자들이라는 사람들은 기껏해야 돈 밖에 모르는 동물 같다. 자식들이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고 심정이 어떠하며 무엇을 원하는지 뭐가 고민인지 아랑곳없이 자신이 가진 재력을 자식에게도 휘둘러 인간이 되는 길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며 오직 이윤창출의 제물에 합당한 인간으로 사육하면서... 

    기요틴같은 그 자리를 만든 사람은 김탄이다. 김탄은 예솔을 밀쳐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는다.
    영도는 그런 김탄에게 시비를 건다. 


     

    "내가 만든 룰이니까 내가 깨!"
    "너는 룰 못 깨! 그런 자리 이런 자리야!"


    영도는 탄의 옷에다 음식을 쏟는다. 

    "어제까지는 그런 자리였는데 오늘부터는 이럴 수도 있는 자리야!"

    상속자들이라는 이름으로 고문을 일삼으며 횡포를 부리던 그 고문석은 과연 사라질까? 

    [사진출처=SBS드라마 상속자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