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PD, "북한 관련 작업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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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현주, 유노윤호, 이보영  ⓒ 이미화 기자
    ▲ 김현주, 유노윤호, 이보영 ⓒ 이미화 기자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1TV <2013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승우 PD, 이보영, 김현주, 유노윤호가 참석했다.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스타들이 발 벗고 나섰다.

     

  • ▲ 이보영  ⓒ 이미화 기자
    ▲ 이보영 ⓒ 이미화 기자


    배우 이보영은
    <콩고 민주공화국>에 다녀왔다.
    그곳은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함에도
    끊임없는 내전 때문에
    여전히 가난한 국가로 남아 있다.

    이보영은
    "내전 상황이라는 정도의
    기초적인 지식만 갖고 갔다"며
    "자연이 아름다움에도
    내전으로 인해 나라가 많이 망가져 있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그녀는
    "전쟁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것은
    다름 아닌 여성과 아이들이었다"며
    순간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콩고에 도착했을 때
    세트장을 보는 기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이곳에 태어나지 않아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다.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배워오고 얻어온 것이 많다.
    물 한 잔 편히 마실 수 있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폭행 당한 여성들이 모여 있는)병원에서
    그들이 자신을 잊지 말아달라는 말을 했는데
    약속을 지키고 싶다. (눈물)

       - 이보영

     

  • ▲ 김현주  ⓒ 이미화 기자
    ▲ 김현주 ⓒ 이미화 기자

     

    배우 김현주는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고 불리는
    <차드>에 다녀왔다.
    국토의 절반 이상이 사막 기후를 가진 차드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의 최빈국이다.

    그녀 역시 차드 국민들의 참혹한 모습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손님으로 방문한 나에게
    자신들의 식량을 나눠주는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감동을 받은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본인의 먹을 것도 없는 나라다.
    하지만 손님이라고 나에게
    자신이 먹던 사탕수수를 나눠 줬다.
    무엇보다도 달콤했던 맛이었다.
    부족하지만 나눠야겠다는 마음을
    오히려 그곳에서 배웠던 것 같다.
    식량이 부족함에도 떠날 때
    우리에게 음식을 선물하려고 했다.
    그들의 따뜻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 김현주

     

  • ▲ 유노윤호  ⓒ 이미화 기자
    ▲ 유노윤호 ⓒ 이미화 기자



    가수 정윤호(유노윤호)는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나라 <가나>를 다녀왔다.
    세계 카카오 생산량 2위인 나라 가나.
    하지만 아이들은 굶지 않기 위해,
    한 끼라도 먹기 위해
    뙤약볕 아래서 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꼭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며
    "오히려 배운 것이 더 많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들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나에 갔다 온 후부터는
    특이한 버릇이 생겼는데
    힘들 때마다 오히려 더 웃게 됐다는 것이다.
    그들의 고통에 비해 내가 겪는 일이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들과 약속한 것이 있는데
    힘들 때마다 웃겠다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 정윤호(유노윤호)


    연출을 맡은 김승우 PD는
    "아프리카의 상황과
    TV에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근접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하며
    "가능하다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북한문제 또한 다뤄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항상 현실과 tv로 보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대한 근접시키려고 노력했고
    공간적으로도 아프리카지만
    한국에서도 사실적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 아프리카에도 기아와 질병이 있지만
    북한의 어린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길 바랐다.
    우리의 모습도 개선되길 바랐다.
    가능하다면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아시아나 북한 문제를 다뤄 볼 생각이 있다.

       - 김승우 PD


    <2013 희망로드 대장정>은
    스타와 함께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의 현실을 알리고,
    시청자들의 후원 참여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국경을 초월한 정을 나누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11월 16일(오후 5시)부터 매주 한 회씩 방송된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