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티 시장 만찬장 참석하려 차에서 내리다가 '미끌'"조용히 가겠다"는 유머도 탁월!
  • ▲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티오브런던 로저 시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하다가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티오브런던 로저 시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하다가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런던=안종현 특파원]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저녁 
    시티오브런던(City of London, 런던시티)의 
    로저 기포드 시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하려다가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을 태운 의전 차량인 벤틀리가
    만찬장인 런던 시티 길드홀에 도착했을 때다. 
    박 대통령은 
    영국이 베푼 최고 예우에 맞게
    상-하의 푸른색 한복을 차려 입었다. 
    문제는 궂은 영국의 날씨였다.

    박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면서 
    긴 한복자락을 헛디뎌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
    가을비에 젖은 노면에 미끄러진 것이다. 
     
    박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던
    로저 시장 내외가 크게 놀라자 
    오히려 박 대통령은 농담을 던지며
    재치 있게 위기를 넘겼다. 
    “드라마틱 입장입니다..."
    (Dramatic entry...)


    박 대통령은
    무릎과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넘어졌으나   
    특별히 다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 시티의 시장은
    런던시에서 여왕 다음의 의전 서열로,
    영국 여왕과 정부를 대표에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을 영접하는 게 관례이다. 
    국빈방문의 주요 공식행사로 
    오랜 전통과 격식에 따라 성대하게 진행된다.
    이날 행사도 양국 650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박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퇴장할 때는,

    “조용히 가겠다(Quiet exit)”


    다시 농담을 던지며

    주변을 안심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