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세손과 기념비 첫 삽 "앞 세대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영원한 상징될 것"
  • ▲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6.25 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식 행사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참석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6.25 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식 행사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참석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국은 총 3곳. 

    프랑스, 영국, 벨기에….
    이 세 나라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파병을 해준
    [피로 우정을 나눈 국가]라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해외 순방국을 방문할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 전쟁 참전기념비]이다.
    기꺼이 우리나라에 젊음을 바친,
    상대국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더 친밀한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에서다. 


  • ▲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6.25 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식 행사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참석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6.25 참전기념비 기공식의
    첫 삽을 뜬 점은 양국 모두에게 각별하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5만6,000여 명의 병사를 파견했다.
    사상자 또한 상당했다.

    그러나 참전 16개국 중
    수도에 참전기념비가 없는 나라는 영국이 유일했다.
    건립 부지 선정부터 시작해 곳곳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마침내 참전기념비 건립이 속도를 낸 점은
    단연 주목할 만한 성과다.  

    또 로열베이비의 탄생으로 세계의 이목을 주목시킨
    윌리엄 왕세손이 함께 이 자리에 선 것 역시 
    국빈을 맞이하는 영국의 따뜻한 배려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9월 
    7년 반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6.25 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식 행사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참석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한
    공식환영식과 오찬에 참석한 뒤
    런던 임뱅크먼트에서 열린 참전비기공식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 자리에 들어설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앞선 세대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는 영원한 상징이 될 것이다.
    참전 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이 기념비를 통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해지길 기원한다.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알아볼 수 있다고 했는데
    영국은 2차 세계대전의 상처로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기꺼이 참전했다.
    1개 대대로 3개 사단에 맞서
    서울을 지켰던 글로스터 연대의 용맹스런 기록은
    지금도 한국 국민에게 큰 감동으로 남아있다

    여러분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아시아의 대표적인 자유민주주의 복원 국가가 됐다.
    이 기념비는 한국에 대한 영국의 우정이
    얼마나 위대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후대에 전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을 마친 뒤 
    윌리엄 왕세손 등과 함께 참전 용사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특히 참전 용사인 피터 피셔(83)씨는
    한국전 참전 당시 자신이 속한 연대 1천여명의 이야기를
    날짜별로 담아 저술한 책과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웨스트민스터 사원 내에 있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전몰용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무명용사묘에 헌화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6.25 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식 행사에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참석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