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태 청년 100인 토론회 열려… 공동 결의문 채택北정권은 [분노의 시선]으로, 北주민은 [따뜻한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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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인사들도
    이석기 비판에 적극 가세하고,
    종북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


    최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대학생들이 입을 모았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회장 김이환)가
    1일 오후 서울시립청소년수련관에서 연
    <이석기 사태를 바라보는 청년 100인 토론회>에서다.

     

  • 2013.11.1 △ 김이환 회장(오른쪽), 운주용 사무국장이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의제는 ▲이석기 사태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입장, ▲진보가 나아가야할 방향, ▲북한과 대한민국의 안보 등 세 가지였다. 토론회는 청년들이 안보불감증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제공

     

    이날 행사에서 대학생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인 끝에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종북세력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말라."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고
    북한의 독재세력을 찬양하는 행위를 멈추고
    북한의 인권 신장과 북한 민주화를 위해
    고민해야 한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되는 안보 문제에 집중 투자하고,

    우리 국민들도
    안보는 최우선의 복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 정권과 북한 주민을 분리할 것을 주문했다.

    "우리는
    북한 독재정권을 [분노의 시선]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다음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 전문이다.

  • 2013.11.1  △ 대학생들이 토론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에 소속된 단체는 <북한인권학생연대>, <전북대학교 북극성>, <고려대학교 35호실>, <선문대학교 북한우리>, <성신여대 북한우리(가)> 등이다.  ⓒ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제공

     

     

    #1. 이석기 사태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입장

     

    이석기가 총책인 종북 지하조직 R.O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내란음모죄 혐의로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종북세력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놀랍지만,
    대한민국 국회까지 종북세력이 진출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우리 청년들은 종북세력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그만두길 바란다.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을 외면하고
    북한의 독재세력을 찬양하는 행위를 멈추고
    북한의 인권 신장과 민주화에 대한 고민을 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이석기 사태를 경험하면서
    우리 청년들 역시 이론적·사상적인 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유주의 이론이나 사회주의 이론,
    심지어는 북한의 실상까지 학습하고 단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사회주의자와 종북세력을 구분하여야 한다.

    사회주의자까지 종북주의자로 공격한다면
    우리가 주장하는 종북세력 비판이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종북낙인을 피해 상식이 통하는 선에서
    자유롭게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 진보가 나아갈 방향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총선에서
    진보세력은 종북세력과 손잡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현재 종북 혐의로 수사 중인
    통합진보당의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했다.

    대한민국 진보는 항상 종북과 함께 논의해왔다.
    이는 바로 진보세력 스스로가 만든 문제다.

    대한민국 진보진영이 종북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이상
    의심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청년들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진보세력 건설을 위해
    이석기 수사에 대한민국 진보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종북세력과 철저하게 선을 긋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종북과의 결별은 건강한 진보세력 건설의 시작이다.

    서민들을 위한 따뜻한 정치, 약자들을 위한 진정한 정치가
    바로 대한민국 진보가 나아갈 방향이다.

    대한민국 진보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란다.

     

     

    #3. 북한과 대한민국의 안보

     

    올해 2월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 시점에 북한은 체제결속을 이유로
    계속 위협적인 도발을 했으며, 결국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됐다.

    우리 청년들은
    북한의 독재세력에 대해 분노의 시선으로,
    고통 받는 북한의 주민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독재세력의 도발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대한민국 정부가 고민해야할 최우선의 복지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킬 수 있어야 복지이며,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최우선의 기본권은 국민의 생명권이다.

    즉,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국방과 안보에 대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아직 북한의 국방력과 비교해봤을 때,
    대한민국 국방력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청년들은 정부가 국방력을 키우는데 힘써야 하며,
    한미동맹을 돈독히 유지해 적의 도발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안보불감증을 벗어나
    안보문제가 우리에게 직결된 문제임을 인식하고
    국방력 강화를 외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