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중일 방위 당국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해군 호위함 2척이 29일 한때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요나구니(與那國)섬과 니시오모테(西表島)섬 사이를 항해했다고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가 밝혔다.

    통합막료감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 호위함 2척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요나구니와 니시오모테 사이의 접속수역(12∼24해리·22∼44㎞)에서 항해했다. 이들 호위함은 일시적으로 양국간 갈등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쪽으로 향하다 진로를 북동쪽으로 틀어 센카쿠를 피해갔다.

    호위함 2척은 최근 서태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 함대의 실전 훈련에 참가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오키나와와 필리핀을 잇는 '제1 열도선' 동측 해역에서 북해함대(발해·서해 관할), 동해함대(동중국해·대만해협 관할), 남해함대(남중국해 관할) 등 해군의 전 함대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국 해경선 4척은 29일 센카쿠 접속수역에서 항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해경선 4척은 전날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 12해리 해역에 27일 만에 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