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정원 댓글의혹을 빌미로 대선불복 분위기는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 [사진: 연합뉴스]
    ▲ 국정원 댓글의혹을 빌미로 대선불복 분위기는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 [사진: 연합뉴스]

    대선 참패 이후
    한동안 궁지에 몰렸던 민주당이
    [댓글]을 내세워 살아나려
    발버둥을 치고 있다.

    지난 20일 민주당은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원세훈> 前국정원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인용,
    [국정원 직원들이
    2012년 9월부터 12월 18일까지
    트위터 5만 5,689건의 대선 관련 글을
    올리거나 리트윗했다]고 주장했다.

    <뉴스 1>은
    SNS 분석기업 관계자를 인용,
    [실제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은
    확인된 5만여 건의 100배인
    500만 건에 달할 것]
    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SNS를 실제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민주당과 SNS 분석기업 관계자의 이야기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먼저 검찰이 내놓은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보자.

    검찰 수사팀은
    국정원 직원들이
    402개의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50만 건에 가까운 글을 올렸고,
    이 중 선거와 관련된 글이 20만여 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만한 글이
    5만5,600여 건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발표는
    이런 [일부 검찰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수준이다.
    이에 국정원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직원이 직접 작성한 [트윗]은 139건
    이라고 한다.
    검찰과 민주당이
    [5만 개가 넘는다]고 했던 글 대부분은
    [리트윗]
    한 것이라고.

    국정원 직원이 올린 [트윗] 또한
    대부분 [NLL 수호], [국보법 철폐반대]

    안보 관련 글이었다고 한다.
    정치 성향을 띈 글들은
    언론 보도를 [리트윗]
    한 게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이런 [리트윗]까지 합쳐도
    국정원 직원의 계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 건
    2,233건(리트윗 2,094건)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이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글]이라고 지목했던
    [박근혜 후보 후원계좌안내],
    [대선승리로 가능 큰 힘이 됩니다],
    [박근혜의 친근한 미소],
    [문재인의 놀란 토끼 눈],
    [안철수의 느끼한 능구랭이 얼굴] 등
    41건의 글 중 30건은
    국정원 직원이 올린 게 아니라고 했다
    .

    나머지 11건 중 8건은 누가 올린 지도 모르고,
    국정원 직원이 올린 글은 불과 3건
    이라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었다.

    새누리당 측은
    검찰이 최근 변경한 공소장 내용으로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도 최근 변경한 공소장에서
    5만여 건의 글 중 2만여 건은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3만여 건 중
    국정원 직원이 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2,233건에 불과한 것으로 들었다.”


    즉, 최근 민주당이
    [사이버사령부 댓글 의혹]과
    [국정원 댓글 의혹]을
    같은 맥락의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무리한 해석을 하고 있다는 게
    여당과 국정원 측의 설명이었다.

  •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대선불복이 아니라고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 분위기는 다르다. [사진: 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대선불복이 아니라고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 분위기는 다르다. [사진: 연합뉴스]



    이런 모습을 본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몇 가지 정황만을 내세워
    [의혹 제기]만 할 뿐
    뭔가 확실한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
    [카더라로 대선 불복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대선 불복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22일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서
    <설 훈> 의원과
    <박영선>,
    <박지원> 의원 등은
    [대선 결과를 승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 ▲ 국정원 댓글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에 출석한 국정원 직원. [사진: 연합뉴스]
    ▲ 국정원 댓글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에 출석한 국정원 직원. [사진: 연합뉴스]



    국민들은
    수십만 표 이상의 차이로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내놓는 [댓글 의혹]을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