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막말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남양유업 사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제2의 [갑의 횡포]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대리점을 운영하던 문모씨는
본사 영업팀장의 전화를 받고 술자리에 나가 욕설과 폭언을 들으며
대리점 포기를 요구받았다.

녹취록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직원은
대리점주에게 다음과 같이 폭언을 한다.

"사장님 철밥통이요? 공무원이요?
사업하는 사람이 공무원 됩니까?
능력이 안 되고 성장하지 못 하면 나가야지..." 

"그런 말 하지 말고, 사장님. 마, 그만 두자. 아 XX, 더러워서..." 

"니 잘한게 뭐 있나? 10년동안 뭐한 거야? 열 받지~ 열 받지~?" 

"나이 마흔 넘어서 이 XX야, 응? (다른 대리점에) 뒤지면 되나, 안 되나?"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이 부인해왔던
일명 [대리점 쪼개기(강탈)] 과정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림점주가 “만약 내가 버티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영업직원이 이렇게 답한 것.

"만약 사장님께서 말 그대로 협조 안 해주시면
물건은 안 나가고 인근에 영업장을 또 내는 거죠."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막말 의혹과 관련해 이미 내부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어떠한 협박이나 폭언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방문판매원을 빼내는 방식의 대리점 쪼개기나 강탈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일부 대리점주들이 계약사항을 위반해 거래가 종료된 경우라며
위법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아모래퍼시픽의 대리점 쪼개기를 포함한
여러 불공정 사례를 접수했지만
대리점 쪼개기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