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단물 빠지면 쫒겨날 것” vs 손석희 “정치인이니까 그런가 보다”
  • ▲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좌)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좌)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좌향좌 성향의 [JTBC] 보도를 이끌고 있는
    손석희 사장과
    민주당 내 친노 강경파 세력 인사로 꼽히는
    정청래 의원이
    날선 장외설전을 벌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 종편행을 두고
    정청래 의원이 비판을 쏟아내면서
    양측의 설전이 시작됐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석희 앵커가 불러도 안 나가는 이유]라는 글을 올리며
    포문을 열었다.



    #. <정청래 페이스북> 9월25일 발췌

    “[뉴스 9]에서 섭외가 두 번 왔는데
    모두 거절했다


    손석희는
    훌륭한 언론인으로서 역할을 하면 되고
    나는 또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하면 된다.

    손석희 사장도
    단물이 다 빠지면 언젠가 쫓겨날 것이다.”



  • ▲ 민주당 정청래 의원. ⓒ이종현 기자
    ▲ 민주당 정청래 의원. ⓒ이종현 기자

    정청래 의원의 이런 직격탄이
    새삼 불편했던 모양이다.
    손석희 사장은
    며칠 뒤 이른바 [깡통진보]매체로 비판받고 있는 <한겨레신문>과
    토사구팽 논란에 대한 인터뷰를 갖고
    정청래 의원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 <한겨레신문> 10월4일자 보도 中

    “언론 인터뷰 안 할 자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여기에 안 나온 걸 갖고
    나온 것보다 크게 잘 이용하시는 것 같다.


    정치인이니까 그런가 보다 한다.
    언젠가 토사구팽 당할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들었다.

    한겨레가 모든 사람을 다 섭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그래도 나오지 않겠다면 그건 그들의 자유다.”



  • ▲ ⓒ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
    ▲ ⓒ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

    이에 정청래 의원이 발끈했다.

    <한겨레신문> 보도 다음날,
    정청래 의원은
    공개편지를 통해
    손석희 사장에게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종편방송을 맹비난했다.



    #. <정청래 공개편지> 10월5일 발췌

    “손석희 앵커는
    [정치인이니까 그런가 보다 한다]며
    저의 소신을 깔아뭉갰다.
    유감스런 발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는 조중동 종편에는 출연하지 않겠다.
    이것은 손 앵커 개인에 대한 저의 평가가 아니라
    조중동 종이신문이 여전히 아침마다 이 땅에 퍼붓는
    저주스런 패악질과
    조중동 종편에 대한

    저의 특수하고도 개인적인 평가와 철학에 따른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 둔다.”


    정청래 의원의 분풀이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정청래 의원은
    이틀 뒤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을
    비꼬는 글을 또 다시 올렸다.


  • ▲ ⓒ정청래 트위터 캡처
    ▲ ⓒ정청래 트위터 캡처



    #. <손학규와 손석희의 셈법> 10월7일자 中

    “손학규는
    [선의 편]에서 악의 과거를 지우려 하고,
    손석희는
    [악의 편]에서 선을 새기려 한다.
    누가 더 성공할까?”


    하지만 이날 손학규 상임고문은
    민주당 지도부의 화성갑 출마 요구를 거절하며
    보궐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