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분석 결과 용의자 '자전거 탄 모습'에서 검거

  • 경기 하남 여고생 피살사건의 40대 피의자가
    범행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하남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5일 오후
    살인혐의로 진모(4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진 씨는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42분쯤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한 고가도로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 A(17)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당일 살해 장소 주변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당시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가는 진 씨의 모습을 보고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오후 7시 30분 진 씨를서울 송파구 자택 인근에서 검거했다.

    진 씨의 집은 범행 장소에서 5㎞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진 씨 집을 압수수색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압수,
    범행도구가 맞는지 조사중이다.

    사건 당일 A양은 서울 송파구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시내버스를 타고 하남 감일동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한 뒤
    150여m 떨어진 고가도로에서 변을 당했다.

    집에서 불과 700m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A양은 범인에 의해 등과 옆구리 등 4∼5곳을 찔렸지만
    피를 흘리면서도 직접 112에 신고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부검결과 A양의 사인은
    [자상(흉기에 찔린 상처)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형사 등 65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구성,
    범행 인근지역의 CCTV를 분석하는데 집중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이동 중인 진 씨를 범인으로 인식하지 못해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