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경천호에 정밀실험장 개소…정밀 음향탐지 성능시험도 가능연구소 시설 민간에도 개방할 것…국가과학기술력 증진에 기여
  • 어뢰, 무인잠수함 등의 실험을 육상에서 한다?
    이상하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경북에 있는 한 호수에 수중 실험이 가능한 시설이 생겼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백홍열)는 3일
    경북 문경시에 있는 경천호수에서
    <문경 호수 시험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백홍열>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새 실험시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 준공한 <경천호수 시험소>를
    군에서 활용하는 건 물론,
    민간에도 개방해 운용함으로써
    민군의 동반성장과 국가 안보 강화는 물론
    창조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 새로운 실험장이 들어선
    문경 <경천호수>는
    최대 수심 57미터, 폭 368미터, 길이 3킬로미터 크기다.

    이날 문을 연 <문경 호수 시험소>는
    해외에 있는 호수 음향 시험시설과
    맞먹는 수준의 시설이라고 한다.

    2011년 착공해 41억 9,000만 원을 들인
    <문경 호수 시험소>는
    수상에 길이 24미터, 폭 18미터, 높이 8.2미터의 시설에
    표준 음향센서와 각종 측정․제어장비를 갖췄다.
    육상에는 인원 수송 선착장과 장비 하역장이 있다.

    3차원 계측이 가능한 로테이터와
    고출력 송신기, 저주파 음원,
    시험 깊이를 조정할 수 있는 시험장치 등을 구축해
    국내에서도 첨단 수중무기체계 시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 또한 실내 음향수조에서는
    크기 제한으로 불가능했던
    낮은 주파수 대역 시험과
    조류, 파도 등의 영향으로
    해상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음향탐지 센서의 정밀 시험평가도 가능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 측은
    <문경 호수 시험소> 시설을 민간에도 개방해
    방산업체가 생산하는
    음향 탐지 센서 성능시험 평가는 물론,
    무인로봇, 무인 수상/잠수정,
    해양 탐사장비 성능시험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문경 호수 시험소> 준공식에는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와 해군본부, 방사청,
    LIG넥스원, 한화, STX엔진, 삼성탈레스,
    문경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