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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개월을 무사히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부터 국정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선당시부터 끌어온
[국정원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도 끝나면서
그동안 준비해왔던 [박근혜 정책]을 본격 시행하려는 움직임이다.이같은 국정 드라이브의 원동력은 지지율이다.
인사 파동과 세재개편안 발표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국정수행 지지율이
본궤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반대로
종북 논란은 물론
막말과 대선불복 파문을 빚어온
민주당의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하반기 국회 입법과정에서
국정 발목을 잡겠다는 협박으로
장외투쟁을 밀어붙이는 민주당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국정운영 잘한다” 70% 넘겨
호남 지지율까지 과반 육박
새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SBS가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율은 70.4%를 기록했다.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0.4%로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21.9%보다 3배 이상 많았다.같은 내용을 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KBS 여론조사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64.3%로 나타났다.
MBC 여론조사에서는 65.8%가 “국정운영 잘한다”고 답했다. -
한국갤럽의 8월 4주(8/19~22) 여론조사에서는
59%가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방송 3사 조사결과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 조사에서는
광주-전라 등 호남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48%로
절반에 육박하기 시작한 것이 눈에 띈다. -
- ▲ ⓒ 한국갤럽 여론조사
호남 민심은 박 대통령에게 상당히 중요한 척도다.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하는 박 대통령은
TK와 호남의 지지율이 극명하게 갈린다.한국갤럽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을 처음으로 조사한 3월 3째주,
박 대통령은 44%의 지지를 받았지만
호남 지지율은 25%에 그쳤다.
당시 대구-경북 지지율은 57%로 호남의 2배를 상회했다.지난 대선에서도
호남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표는 9%대에 머물러
결국 한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했었다.반면 같은 기간 조사에서
정당지지율 22%를 기록한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38%에 불과했다.호남 민심까지
민주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이날 MBC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5%는
민주당이 장외 투쟁을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가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진화법 무기로 장외투쟁
이제 쉽지 않아!
날이 갈수록 사그라져 가는 촛불 시위와
악화만 되는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에
민주당은 곤혹스럽다.어떻게든 [출구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쉽지 않다.
노무현-김정일 회담록 폐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책임 추궁이 두려워진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강성 친노 세력들은
국회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회로 돌아갈 명분을 만들기 위해 제시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청와대가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답답해 하는 듯하다.오히려 청와대는
민주당의 막말과 대선불복 움직임에
[금도를 지켜라]는 호된 질책만 쏟아냈다.사실 민주당이 그동안 국정원 의혹을 무리하게 끌고 온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느 정도 타협을 해올 것으로 본 것이 주효했다. -
민주당에게는
지난 국회에서 통과된 [선진화법]이란
가장 큰 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선진화법은
국회 의석수가 3분의 2를 넘지 않는 한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과반 의석을 보유하더라도
새누리당만으로는 법안 처리를 밀어붙일 수 없다.하반기 국정드라이브를 준비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인 딜레마다.민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하면
당장 9월 정기국회부터 박근혜 발목 잡기가 시작되는 셈이다.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무기는
여론의 변화에 따라 양날의 칼로 변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민생 파탄의 책임을
민주당이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다.겨우 유지하는 20% 지지율도 무너질 경우
영수회담보다 먼저 당지도부를 교체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당내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정쟁은 그만, 이제는 [경제]다
朴대통령 10대 재벌 총수와 첫 회동
임기 초반을
[정부조직개편안]부터 [개성공단] 문제까지 거치면서
[정쟁(政爭)]에 몸살을 앓았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새로 잡은 포인트는 [경제]다. -
박근혜 대통령은
영수회담에 목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뒤로 하고
28일 10대 재벌 총수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지난 5월 방미와
6월 방중 당시
경제인들과 함께 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그것도 청와대에서,
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29일에는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30여명과의 오찬간담회도 예정돼 있다.트집잡기와 억지를 반복하는 소모성 정쟁은 그만두고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70%를 육박하는 지지율이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임은 물론이다.
양보와 타협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야권과)만나서 머리를 맞댈 수 있고 준비가 돼 있다.하지만 야권이 지금 보이는 행태는 그렇지 않다.
민생 회복이 급박한 때
정쟁만 일삼을 수는 없지 않는가.- 청와대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