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노숙 천막 지키겠다..무서운 호랑이처럼"

장외투쟁 23일째인
민주당의 행태가 [거익태산](去益泰山·갈수록 태산)이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3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선동정치 대회에서  
[앞으로 천막 노숙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만 끝나면 상황이 끝날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면
틀려도 완전히 틀렸다. 

낮이나 밤이나 새벽에도 천막을 집 삼아,
당 대표인 저부터 여기 광장의 천막을 지켜내겠다.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김한길이가
여기 광장에서 노숙하면서 천막을 지키겠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국정원 국정조사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국정조사에서
핵심증인들이 증인선서를 거부했고, 
증인을 보호한다면서 가림막으로 진실을 가렸다.
 
집권당 새누리당 의원들은
거짓 증언하는 자들을 감싸며 변호하고,
진실을 말하는 증인을 윽박지르며
지역주의라고 몰아세웠다."

김한길 대표는
"과거에 어떤 대통령 치하에서도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국민과 국회를 노골적으로 모욕하고 능멸했던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불퇴전의 각오로,
사즉생의 결의로,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의원은 
대통령-국정원-경찰청을
싸잡아 비난했다.
 

"모든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는 것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국정원-서울경찰청도
불법 저지른 것 아닌가"

민주당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민단체 주도 [떼촛불] 집회에도 참석했다.

[떼촛불]에 가세한 시민단체 측은
"국정조사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었다"고 주장하며
[대선불복] 특검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같은 시간 맞은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종북세력 척결]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가졌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2,500명,
보수단체 집회에는 3,000명이 참여했다.

국회는
다음달 2일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있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노숙자 선동가로 전락함에 따라
법안 처리는커녕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