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전날 수뢰혐의로 검찰 조사 받아투신 2시간 전 "미안하다" 자살 암시 글
  • ▲ 민주당 김종률 전 의원.ⓒ연합뉴스
    ▲ 민주당 김종률 전 의원.ⓒ연합뉴스


    한강에 투신한 김종률 민주당 전 의원이
    투신 2시간여 전인 오전 3시께 SNS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률 위원장은 이 글에서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지난 10일 민주당의 촛불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전국 당원 총동원 명령을 내린 상황에서
    촛불집회 불출석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받았다. 

    바이오 관련 사업을 하는 고교 동문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에 대한 심적 부담이 
    투신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률 전 의원은
    12일 오전 5시45분,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 주변에서 투신했고,
    경찰은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률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고향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큰 사랑과 은혜만 입고 보답도 못했습니다. 

    지역의 산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그렇게 소중할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서민, 농민, 어렵고 소외받는 분들
    눈물을 닦아주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정치 하고 싶었는데...

    부족하고 어리석은 탓에
    많은 분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웠네요. 

    어려운 때, 진실의 촛불을 들어야 할 때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과분한 사랑으로 맡겨주신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당원동지들에게 한없이 미안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
    포기하지 말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