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서 배달사고 인정..지인 등에겐 억울함 호소
  • ▲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억울함을 토로하며 한강에 투신한 김종률(51) 민주당 전 의원이
    검찰조사에서는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투신하기 전날인
    11일 서울 남부지검에서 받은 조사에서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자백했다고
    <조선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라정찬 회장은 김 전 의원과 고교 선후배 사이다.

    라정찬 회장은
    자신의 회사의 분식회계가 드러나자
    김 전 의원을 통해
    금융감독원 윤모 국장에게
    5억원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 돈을 윤 국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국장은
    그동안 김 전 의원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구속 수감까지 당한 상태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속됐던 윤 국장을 무혐의로 석방하고,
    김 전 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었다.

    혐의가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김 전 의원은
    카카오톡과 SNS 등을 통해
    "억울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 ▲ 한강에 투신한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캡쳐화면
    ▲ 한강에 투신한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 캡쳐화면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5시 45분쯤 한강에 투신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신은 찾지 못한 상태다.

    율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사법연수원 25기다.

    그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