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스타덤만사 제치고 스승 빈소 찾아 조문

  •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고현정이
    스승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두 작품은 故 김종학 피디가 연출한 드라마로
    당대 최고의 화제와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연진은 물론,
    김종학 피디 자신까지도
    스타 대열에 올려놓은 [기념비적] 작품이다.

    숱한 히트작을 양산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종학 피디는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시 소재의 한 고시텔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90년대 드라마를 상징하던 [거장]의 마지막 길 치고는
    매우 초라한 죽음이 아닐 수 없었다.

    경찰은 고인이 생전
    ▲각종 소송에 시달려왔고
    ▲발견 당시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고시텔 방 안에서 유서 4장과
    타다 남은 번개탄 1장이 발견된 점 등을 들어,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화려했던 날을 뒤로 하고 신변을 비관,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영정 앞에서
    김종학의 수제자라 불리던 고현정도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고현정의 소속사 IOK컴퍼니 관계자는
    "고현정씨가 드라마 <여왕의 교실> 촬영 중
    김종학 피디님의 사망 소식을 듣고 촬영팀의 양해를 얻은 뒤
    부랴부랴 빈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 이날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빈소(34호)가 옮겨지기 전,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고현정은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
    담담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특히 장례식장에 들어서며 눈물을 훔친 듯
    한 손에 휴지를 꼭 움켜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25일 오전 이곳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성남영생원메모리얼파크로 결정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