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8일 공식브리핑서 [홍보병사 군기강 문란 행위] 인정위문공연 후 안마방 배회, 심야영화 감상, 휴대폰 마음껏 사용"군 간부가 개인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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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병사들의 천태만상은 한 마디로 [가관]이었다.18일 국방부가 공개한
[국방홍보지원대 운영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병사들의 [군기강 해이 정도]는
이미 수습불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휴가 기간도 아닌, 정상 복무 기간에 [휴대폰 사용]은 기본이었다.야간이나 주말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할 경우
해당 연예병사에게는 업무용 콜택시카드(2매)가 지급됐다.병사 대기실에는 침대(8대)를 설치,
늦게 복귀하는 연예병사들이 근무지원단에 복귀하지 않고
취침하도록 편의가 제공됐다.도마 위에 오른 춘천 공연 당시엔,
일병 세븐과 상추가 마사지를 받을 목적으로 숙소를 무단이탈,
약 35분간 안마방 3곳을 배회한 후,
4번째 안마방에서 15분 대기하다 되돌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병장 C와 상병 H는 국방홍보원 인솔간부의 묵인 하에 야식을 한 후,
숙소를 나와 영화를 보고 숙소로 복귀하는 특혜를 누렸다.위문공연에 나선 연예병사들을 통솔해야할 국방홍보원 팀장 B는
공연 중에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복귀했다.올해 초 가수 비가 [군 복무 규율 위반] 논란에 휘말린 뒤로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이 내려졌지만,
일선 부대에서 해당 지침이 [온전히] 지켜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국방홍보원 관계자들은
[연예병사들을 특별 관리하라]는 지침을 하달 받은 뒤
이를 관련 부서에 시달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태만함을 보였고,
병사들의 일과시간을 관리 감독하는 [지휘 체계]도 엉망이었다.[특별관리지침]에 따르면 외부 위문 공연에 다녀올시
당일 오후 10시 이전까지는 소속 부대로 복귀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영외 지역에서 업무를 수행할 경우엔
반드시 간부 인솔하에 임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었다.
간부가 동행하지 않는 [개인출타] 역시 금지된 상태였다.하지만 SBS [현장21]에서 드러난 연예병사들의 [실상]은
마치 민간인들의 [뒤풀이 정경]을 보는 듯 했다.이들은 공연이 끝난 뒤 시내 모텔에 투숙했고,
술과 고기를 즐기며 모처럼만의 외출을 만끽했다.당시 이들 모두 사복 차림이었으며
휴대전화로 자유롭게 통화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인솔자도 없었다.이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국방홍보원 팀장은
진작에 서울로 사라진 상태였다.위문열차 담당 피디가 [인솔의 책임]을 떠안은 상황에서
연예병사들의 [군 기강]이 바로 설 리 만무했다.밤 늦도록 [일탈]을 즐기던 연예병사들은
[현장21] 취재진과 맞닥뜨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그러나 사태를 돌이키기엔 너무나 늦은 상황이었다.국방부로부터 2주간 특별감사를 받은 [국방홍보지원대]의 운명은
[완전 해체]였다.국방부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홍보지원 대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히고
도마 위에 오른 일부 병사들과
군 관계자들에 대한 [무거운 징계]를 약속했다.일단 소속 부대가 사라진 연예병사들은
8월 1일부터 야전부대로 재배치,
남은 군 생활을 일반 병사들과 함께 보내도록 했다.단, 잔여 복무기간이 3개월 이내인 병사들은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
국방부 근무지원단에 잔류시켜 일반 병사들과 같이 복무하도록 했다.안마방에 갔다 취재진에 붙들린 세븐과 상추 등,
군기강 문란 행위자 8명 중
7명은 중징계, 1명은 경징계 조치를 받도록 했다.또 홍보병사 관련 업무를 태만히 한
국방홍보원 운영공연팀장과 홍보전략팀장은 [징계],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 4명과
2개 부서에는 [경고(기관)] 처분을 내렸다.한편, 국방부는
[홍보병사를 군 간부가 개인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사를 종결했다.또 "홍보병사 선발과 관련해
연예기획사와의 [커넥션 의혹]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는 국방홍보원의 필요에 따라
특정 병사를 직접 선발한 사례가 와전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자의적 해석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