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미군기지에 '핵 탐지 정찰기' 착륙트럼프 "시간 얼마 남지 않아"…이란에 핵무기 금지 합의 서명 촉구이란, 즉각 반발…"걸프 미군기지, 미사일 사정권"
  • ▲ 미국 공군의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 정찰기. 출처=EPAⓒ연합뉴스
    ▲ 미국 공군의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 정찰기.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한 데 이어, 미국 공군의 핵 탐지 특수 정찰기가 영국에 도착한 것이 포착됐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에 나설 경우, 중동 곳곳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하겠다고 예고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9일(현지시각) '핵 탐지기'로 불리는 미 공군 WC-135R '콘스턴트 피닉스'가 영국 서퍽주에 있는 미 공군기지 밀든홀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 등을 문제 삼아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 이번 배치가 이뤄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지역에 미군 자산이 집결하는 상황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하는 등 이란이 핵무기 금지에 관한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WC-135R은 대기 중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집해 핵실험 여부나 핵 활동 징후를 탐지하는 특수 정찰기다.

    다만 국방분야의 소식통들은 이번 배치가 반드시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국제연합(UN)의 요청을 받아 방사능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통상적인 활동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을 둘러싼 중동 내 외교적,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있던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걸프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미국이 공격할 경우 이란의 대응은 미국 전투기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원했던 작년 6월처럼 제한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들이 "우리 중거리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고 주장해,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저비용 고효율 작전을 선호하지만, 대이란 작전은 고비용이 될 것"이라며 "궁지에 몰린 이란 정권은 자국민이나 적들에게 무모하게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