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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인한 '소황제'의 입대 증가로 군기가 문란해지면서 전투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응석받이로 길러진 소황제 출신 사병들의 군기 위반이 늘어나 해방군에 엄중한 문제가 되고 있다. 신화는 최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20대 초반 사병이 잠복 훈련중 MP-3를 듣다가 발각되는 등 군기 문란이 심각하다면서 이는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한 소황제들의 입대 증가 탓이라고 분석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방군 병력중 독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년전 20%이던 것이 현재 절반 이상으로 늘었다. 또 독생자들은 부모 부양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군 당국은 사병의 복무기간을 단축해야 할 형편이다.
산아제한으로 청년층 인구가 줄면서 신병 모집 대상도 감소했다. 베이징의 입대 가능 연령층은 지난 2008년 56만명에서 작년 30만명으로 줄었다.
한 엘리트 장교는 산아 제한 정책이 지속되면 군대의 앞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독생자들은 컴퓨터 능력을 제외하곤 대체로 평범하며 훈련 의지가 부족해 고강도 훈련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소황제 출신 병사들의 군기 문란은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방군의 무기 체계 등 하드웨어는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군 전투력의 핵심인 사기는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왕쥔타오(王軍濤) 정치학 교수는 한 국가의 군사력 수준은 상당부분 병사들의 자질과 훈련 및 군기 등으로 가늠된다면서 중국군이 응석받이 독생자들을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하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