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실제 작동했는지는 블랙박스와 비교해봐야"조종사들도 "설정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진술
  • 착륙사고를 낸 아시아나 항공기의
    [오토 스로틀(자동출력제어장치)]이
    활성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0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기체 조사 결과 레버가
    [암드(작동) 포지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작동이 됐는지는
    블랙박스 자료와 비교해 분석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최 시장은 "이것만 갖고 단정적으로
    기체결함이라고 할 수 없다"고 신중을 기했다.

    앞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에서
    사고기 조종사들은 권장 속도를 유지하도록
    [오토 스로틀] 기능을 설정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었다.

    [오토 스로틀]은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 스스로 엔진 출력을 유지하는 장치다.

    그간 사고기가 충돌 직전
    권장 속도(137노트)보다 
    낮은 속도(106노트)였다는 점은
    조종사의 과실 정황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활주로에 접근할 때 조종사는 보통
    [오토 파일럿(자동조종장치)]은 해제해도
    [오토 스로틀]은 착륙 상태에서도
    작동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