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지현 의원 [박원순 표 마을공동체] 심층분석 쉴 때 문 닫는 '휴카페', 그림의 떡 '북 카페'
  • ▲ 박원순 서울시장.ⓒ이종현
    ▲ 박원순 서울시장.ⓒ이종현



    박원순이 만든 시민의 휴식공간? 
    주말엔 [Close] 평일 6시 [칼퇴근]

    서울시의회 이지현의원(새누리당·서초2)이 
    박원순 시장의 대표 공약사업인 <마을공동체> 사업 중
    [휴카페, 북카페] 운영의 모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평일 방과 후, 주말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조성한 <휴카페>는
    정작 학생들이 쉼터를 찾는 저녁과 주말 문을 닫는 곳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시의 [수상한] 지원기관 선정 행태도 도마위에 올랐다.

    <휴카페> 공모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고 있는 일부 기관은
    지난해에만 두번이나 시의 지원금을 받아냈다.

    시가 <마을공동체> 사업을 수십개에 달하는 세부사업으로 쪼개면서,
    한 곳이 두 개 이상의 <마을공동체> 지원기관에 선정된 것이다.

    <북카페>도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과는 거리가 먼, 
    [이상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 선정된 기관 중 평일 저녁과 주말에 문을 여는 곳은 절반이 채 안 됐다.
    직장인들의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의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휴카페>와 <북카페>는
    마을주민을 위한 공동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겠다는
    사업 본래의 취지와 동떨어진 운영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마을주민들을 위해 쓰여야 할 세금이,
    일부 시민단체의 운영비나 활동비로 [전용]되고 있는 셈이다. 



    쉴 시간에 문 닫는, 무늬만 [휴카페]..
    지원금은 왜 받아? 


    현재 시에서 지원을 받고 있는 <휴카페>는 모두 16곳이다.

    마을공동체 세부사업 중 하나인 <휴카페>는
    청소년들을 위한 휴식공간이란 설정으로 기획됐지만,
    실제 운영 실태를 보면 그 취지가 무색하다.

    16개 휴식공간 중 6곳은 평일 6시 이후에 문을 닫았다.
    주말에 문을 닫는 휴식공간은 4곳이었다.

    평일 학교가 끝난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휴식공간을 찾는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휴카페>는 있으나마나 한 공간이다.

    이 의원은 <휴카페>의 부실운영 실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운영 시간에 대한 문제만이 아니다.
    일부 휴식공간은 특정 종교시설 내부에 위치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이용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었다"

       - 이지현 의원




    서울시, 같은 단체에 지원금 두 번..
    로또도 아니고

    <휴카페>를 운영하는 단체 <소나무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2번의 지원금을 받았다.

    <소나무상담복지센터>는 <휴카페> 사업으로 한 번, 
    <부모커뮤니티> 사업으로 두 번째 지원금을 수령했다.

    <휴카페>를 운영하는 또 다른 단체 <고래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지난해 <휴카페> 사업으로 500만원,
    <마을미디어사업>으로 1,600만원을 지원받았다.



  • ▲ 박원순 서울시장.ⓒ이종현
    ▲ 박원순 서울시장.ⓒ이종현



    책은 있는데 볼 수는 없는,
    그림의 책 [북카페]


    지난해부터 서울시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북카페>의 운영실태는 더 심각하다.

    모두 30곳의 <북카페> 중 주말에 문을 여는 곳은 14곳에 불과하다.
    평일 6시 이전에 문을 닫는 <북카페>는 무려 18곳이나 됐다.

    직장인들의 경우, <북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다.
    책이 아무리 많아도 [그림의 떡]이나 다름이 없다.

    <북카페>의 도서관리 실태도 문제다.
    <북카페>의 도서는 시의 자산이다.
    그런데도 이곳에 비치된 도서에는 [바코드]가 없다.

    <휴카페>와 <북카페>의 실태를 조사한 이 의원은
    [박원순 표 마을공동체]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시가 <마을공동체> 사업비로 지원하는 [휴카페·북카페]는
    모호한 사업내용,
    부실한 사후관리 및 특정단체 독식 등으로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시민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면적인 제검토가 필요하다"

       - 이지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