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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대신 환한 웃음
SBS주말드라마 '원더풀마마' 29일 방송에서는 걱정과 근심 가운데서 조마조마하던 가슴을 활짝 피고 오랫만에 안도와 행복한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훈남네 가정을 그리고 있다.
불이 난 공장에서 아이를 구하느라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패션가게가 부도가 나 길바닥으로 나 앉을 절박한 상황에 온 가족은 늘 근심과 걱정에 쌓여있다.
훈남이를 포기 못하는 수진의 간청으로 수진이네 회사에서 하는 투자를 받으려 했지만 어떡하든 훈남이로부터 영채를 떼어내고 다시 시작하려는 수진이의 방해로 무산될 위기가 닥쳤다.
훈남이는 수진이를 찾아 가 수진이가 바꿔 친 투표용지를 가져 가 말한다."바로 잡아 놓든지 이 종이를 버리든지 마음대로 해!"
수진이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고 따지고 비난했으면 수진이는 더 반발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알거지가 될 절박함속에서도 수진이의 의지와 양심에 온전히 맡기는 훈남이의 남자다움과 용기에 수진이는 흔들린다.
남자한테 매달리는 어머니의 모습속에서 자신을 보며 수진이는 마음을 돌려 훈남네는 드디어 투자를 받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는다.
수진이는 훈남이에 대한 사랑을 좀처럼 포기할 수 없어 자존심까지 버리며 갖은 방법으로 매달렸다.
그럴때마다 매정하게 돌아서는 훈남이에게 상처도 많이 받았다. 자기 사랑을 되찾을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영채 때문에 결국 잃게 되었다."영채씨도 훈남씨도 용서 못해!"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당연한 반응이다. 그 동안 미움과 질투심과 포기 못하는 사랑으로 지옥을 오고 갔다. 그런데 수진이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바로 잡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줘 증오심으로 끝날 수도 인간관계를 훈훈하게 마무리 짓는다.
짙은 구름속에 갖혀 깊은 시름속에 가라앉아 있던 집안에 한 순간에 검은 구름은 바람에 날려가고 환한 햇살이 온 집안을 비친다. 모두의 얼굴에는 희망과 소망과 미래를 향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설렌다.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1위인 삼겹살 파티를 벌인다."영채씨를 못 믿어서 서운하게 한 말 다 잊어요."
"우리의 디자이너 고영채씨 한 마디."
"저희 엄마가 입만 열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끝까지 버티는 놈이 장땡이다.
그 말을 이제 실감하게 되었어요.
사실 겁나서 도망가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용서해 주시고 받아주시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뿐 아니라 함께 사는 법, 책임감, 배려같은 귀한 것도 배울 수 있었어요.
무식한 저를 지도편지(달) 해 주셔서 감사해요!"영채는 말 하는 중에 한 번씩은 유식한 문자를 쓰려고 하지만 꼭 틀린 말이 하나씩 들어 가 훈남이로부터 지적을 받는다.
훈남이 형 기남네 부부도 행복하다."다 당신이 착하게 살아서야! 내 나이 되는 남자는 세 가지를 돌아본대.
첫째는 노후대책이 됐는가?
둘째는 아이들을 잘 키웠는가?
세번 째 제일 중요한 것은 마누라 눈 밖에 안 났나!
난 100점 만점에 100점. 당신 덕분에!"그동안 이 험난한 세상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형제애로 꿋꿋이 이겨내며 살아왔다. 앞으로도 사는 동안 어떤 어려움이 닥쳐 올지 모르겠지만 변함없는 가족애와 형제애로 모든 어려움들을 뚫고 나가며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영채를 바라다주며 둘 사이에도 정겨운 봄바람이 분다. 영채는 저절로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나 오늘 너무 행복해요. 행복하게 해 줘서 고마워요!"
"나도 고마워요!"이마에 키스 해 주는 훈남.
늘 서로를 배려해 주는 두 사람의 편안하고 예쁘고 고운 사랑도 계속 이어가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