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연설전 류옌둥 부총리와 먼저 약속
  •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 뉴데일리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경기도 파주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중국군 유해를
    본국에 송환하겠다고 29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칭화대에서
    연설을 하기 직전 류옌둥 부총리와 만났다.
    류 부총리는 칭화대 출신이다.

    박 대통령은 환담에서 먼저 유해 송환 이야기를 꺼냈다.

     

    "올해가 정전 60주년이다.
    중국군 유해 367구가 한국에 있다."

    "한국 정부가 그동안 잘관리해왔다.
    그런데 중국의 유족이나 가족들이
    (유해가)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유해를 송환해드리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박 대통령


    박 대통령이 굳이 이 같은 말을 한 배경에는
    [먼저 신뢰를 줘야 상대방도 신뢰를 준다]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 담긴 것이다.

     

    "이번 방중의 슬로건을 [심신지려(心信之旅)]라고 정했는데
    그만큼 취지에 맞게 신뢰를 갖고
    두 나라간에 우의를 다진 것에 대해
    굉장히 감명 깊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께 말씀드리려 했는데 (미처)빠뜨려서.."

     

    청와대는 이번 송환 약속이
    남북한 사이의 해묵은 갈등인
    국군 포로 송환 문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류 부총리는 "대통령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 정부의 특별한 배려와
    대통령님의 우의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다."

    "중국 속담에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멀리 가더라도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
    제가 바로 시진핑 주석께 보고드리겠다.
    한중 관계가 한단계 더 발전하는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 류옌둥 부총리

     

    한편 박 대통령이 언급한 중국 군인 유골은
    현재 경기도 파주의 공동묘지내 적군묘에 안장돼 있다.

    우리 정부는 망자들에 대한 예우로 묘를 잘 관리해왔으며
    중국 측은 그동안 총 403구 중 43구를 북한을 거쳐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