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길 수 있다" 큰소리 치던 코빈6회도 마무리 못하고 '조기 강판'
  • 한국이 낳은 메이저리거 류현진(26·LA 다저스)이 9승 무패에 빛나는 애리조나의 에이스를 [조기 강판]시켰다.

    "패트릭 코빈, 전날까지 9승 무패, 그러나.."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23)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4회까지 호투를 거듭하던 코빈은 5회말 후안 유리베와 라몬 에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헌납한 뒤 투수 류현진에게 시속 150㎞짜리 빠른 볼을 던지다 3루타를 맞는 굴욕을 당했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코빈의 4구째 공을 밀어친 류현진은 애리조나 우익수가 공을 뒤로 놓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리는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류현진의 [치고 달리기쇼]에 넋이 나간 코빈은 이후 닉 푼토와 애드리안 곤살레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결국 코빈은 올시즌 처음으로 6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코빈은 전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좋은 투수이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맞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본업]인 투수에서도, 상대팀 타선을 6이닝 3실점으로 틀어막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피안타는 11개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안타(한 경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4개나 이끌어낼 정도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1경기 병살타 4개는 다저스 구단 사상 최다 타이 기록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즌 7승 달성은 다음 게임으로 미루게 됐다.

    4-3으로 앞선 7회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불펜진의 [불쇼]로 또 다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오후 3시 현재, 12회가 진행 중이며, 애리조나가 8대 4로 다저스를 앞서고 있다.

    [사진 출처 =  http://mlb.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