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부터 맞춰야 신뢰 싹튼다” 北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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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과 관련해
    양측 수석대표의 격이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북한이 이번 회담의 수석대표로
    우리나라의 통일부장관에 해당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내보내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 간의 사전접촉에서 회담명칭을 [장관급]에서 [당국]으로 변경한 것도
    북측의 이러한 기류가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국회담이라고 하면,
    중요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격부터 맞춰야 신뢰가 싹트는 것”이라고 했다.

     

    “격이 맞지 않으면 시작부터 상호신뢰를 하기가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격을 맞추는 것은 서로간에 회담에 임하면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자세이다.
    이런 부분에는 정말 국제 스탠더드가 적용돼야 한다.”

       - 청와대 관계자

     

    특히 이 관계자는
    “북한이 워싱턴에 가서 누군가를 만날 때 중국에 가서 협상을 할 때
    (이끄는 수석대표단급이) 국제적인 스탠더드”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와의 협상에서
    격을 무시한다거나 격을 깨는 것은 신뢰가 아니다”고 했다.

    남북당국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은 수석대표를 비롯한 협상단 명단을 이날까지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았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주 북한이 우리가 제안했던 당국간 회담을 수용했다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