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병원에 반대, 자기 병원 내다
  • 어하디야♬ 허준,

    드디어 병원 열다!



  •  MBC일일드라마 <구암 허준> (연출:김근홍,권성창/극본:최완규/기획:신현창) 5월29일자에서는 드디어 허준이 병원을 여는 감격스런 장면이 나온다.

    유의태(백윤식)가 죽고 나서 환자를 보고 있는데 오씨(김미숙)가 내려와서 약방을 처분한다. 유의태 선대로부터 내려 온 병원은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갔다.

    허준(김주혁)은 땅을 일구며 과거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어머니(고두심)에게  말씀드린다.

     “네 처(박은빈)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닌데 약방을 차리면 안 되겠느냐?”
     “서방님이 품은 큰 뜻을 제 꿈으로 품는다면 이만한 고생쯤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 약방을 차린 장의원에서는 터무니 없이 진료비가 비싸고 가난한 환자는 들이지도 아니하고 내친다.
    당장 아픈 이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것을 보고 허준은 생각을 바꾼다.

    “약방을 차려야겠다!”

     이를 보고 분개하던 양태(여호민)와 구일서(박철민)도 앞장서서 약방 차리는 준비를 도와준다. 허준이 사는 집을 개조하고 목수를 구해서 약재창고도 짓는다.
    갑자기 집안이 활기차고 모든 사람들이 신이 나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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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은 유의원 집에서 같이 일하던 사람들을 찾아간다. 유의원이 죽으면서 준 유씨 집의 고약 만드는 처방전으로 병부잡이 오근(정은표)과 약초꾼이었던 돌쇠는 같이 약방을 차리고 있었다.
    허준이 찾아가니 죽었던 사람이 돌아 온 것처럼 기뻐한다.

    유의원 집에서 오랫동안 유의원의 모습을 보아 온 사람들이다. 그 밑에 있을 때는 잘 몰라서 불만도 있었지만 돌아가시고 약방을 차려보니 새삼스럽게 스승님의 거룩한 뜻과 보람을 조금은 알게 되고 유의원 밑에 있었던 때가 그립다.

    그들도 이제 병자의 아픔을 긍휼히 여기는 것을 조금은 흉내 낼 줄 알게 되었다. 허준의 뜻을 기꺼이 따른다.

    “허의원의 뜻을 따르겠네!”

    떠났던 옛날의 동지들이 모두 모여서 드디어 병원을 차리게 되었다. 유의원 집과는 비교가 안 되는 초라한 병원이지만 사람들이 밀려든다.

    그러다 보니 장의원이 차린 병원에는 사람이 뚝 끊긴다. 장의원이 와서 산음에서는 병원을 차리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진다.

    “의원은 돈 버는 길이 아니라 했소! 
    행색만 보는 의원, 가난한 병자는 돌보지 않는 의원은 의원이 아니라 했소!”

    스승님과 약속을 했다. 돈이나 명예를 탐하지 않겠다고!  환자들과 어떻게 부대끼며 사랑하고 심의로서 어떤 삶을 이어갈 지 기대된다.  오랜 인고와 시련과 기다림 끝에 드디어 허준의 시대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