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조OO씨 차량 위치추적·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2011년 5월부터 8개월간 GPS 장치 부착..위치정보 수집"위치추적기 떼어 달라'는 말에 폭언 및 수차례 손찌검

  • 부인 조OO씨의 차량과 핸드폰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고, 폭행을 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류시원이 "진실이 완전 왜곡됐다"며 해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

    류시원은 22일 검찰의 불구속 기소 사실이 공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진실이 억울하게 묻히는 경우가 있지만 이건 진짜 아닌 거 같다.
    끝까지 가보자. 진실을 위해…. 세상이 참.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에 따르면 류시원은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조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위치 추적 장치(GPS)를 부착, 불법으로 위치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중에 자신의 차량에 GPS가 달린 사실을 알게된 조씨는 논현동 자택에서 류시원에게 [추적 장치를 당장 제거해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류시원이 "너 내가 우습냐, 나 무서운 놈이야. 너 진짜 나한테 죽어"라는 폭언을 퍼부으며 뺨을 수차례 때렸다는 게 검찰 측 설명.

    이밖에 류시원은 2011년 9월 조씨의 휴대폰에 위치추적 어플리케이션인 [스파이위치추적기]를 설치, 아내를 밀착 감시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류시원의 소속사는 "매우 놀라고 당황스럽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절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류시원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지목한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

    또 "민사 소송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상대방이 무차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형사 고소에 대해 향후엔 적극적으로 대응해 명예를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매우 놀라고 당황스럽습니다.

    더불어 억울한 심정 감출 길도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절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을 법정에서 성심껏 소명하겠습니다.

    더불어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이혼 민사 소송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상대방이 무차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무리한 형사 고소에 대해서도 향후 적극 대응하여 명예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불요불급한 일이라 여겼지만, 딸과 저, 그리고 주변 분들을 위해 진실을 가려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이뤄지고 있는 일방적인 주장과 혐의의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거듭 당부하고 요청합니다.


    ◆ 류시원 부부, 민·형사상 맞불..전면전 돌입?

    지난해 3월 아내 조OO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내면서 [조정이혼] 과정을 거친 류시원 부부는 가사조사관 면접과 두 차례 조정기일에서도 뚜렷한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했다.

    이로써 [이혼소송]이 불가피해 진 두 사람은 향후 재산 분할과 양육권, 이혼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전망.

    이와 중에 지난 2월 조씨가 남편 류시원을 폭행 및 협박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양측은 민·형사상 맞불을 놓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결혼 파탄의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느냐]를 논하는 재판에서, 폭행이나 폭언 여부는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며 "만일 두 사람이 [이혼소송]으로 간다면, 동시에 진행될 형사 재판 결과가 상당 부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