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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배우 류시원의 [형사재판]이
돌연 한달 뒤로 연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위치 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류시원은
18일 오전 11시 서관 513호 법정에서
[2차 공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피고인 측의 요청으로 [공판 기일]이 다음달 20일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류시원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율촌>은
지난 10일 법원에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피고인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튿날 공판기일변경명령서를 피고인과 검찰 측에 발송했다.
류시원 측에서 공판기일변경을 신청한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연예가 일각에선 이번 기일 변경이
내달 3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리는
[카레이싱 경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류시원이 지난 6월 [당분간 재판에만 집중하겠다]며
한 케이블방송 녹화에 불참한 적은 있으나,
본인이 애착을 갖고 있는 카레이싱 경기는 예외"라며
"지난 3일 열린 경기에서 류시원을 비롯,
소속팀 선수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하는 호기록을 세운 바 있어
4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류시원이 이끄는 <EXR 팀106>은
올시즌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에서 팀 순위 [중간집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열린 3라운드에선
<EXR팀106>의 장순호 선수와 류시원이
나란히 [GT 클래스] 2,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녹취록 CD] 음질이 문제?
이와는 달리,
지난 공판에서 증거물로 채택된 [녹취 CD]의 [잡음 제거]가
아직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를 보완하는 문제 때문에 재판 날짜가 연기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류시원의 법률대리인은
"부인 조OO씨가 류시원과의 대화 내용을 녹취한
CD 2장을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며
"고소인이자 피해자인 부인 조씨를 [증인심문]하기 이전에
증거물로 제출된 [부부싸움 녹취 CD]를 정밀 검증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녹취록을 들어본 뒤
직접 당사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판가름하자는 것.
당시 류시원 측은 피해자가 주장하는 폭행 소리가
과연 어느 부분에 담겨 있는지,
또 해당 음향을 폭행으로 간주할수 있는지
[진위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다며
법정에서의 공개 재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검찰은
"법정 안에서 녹취록을 재생할 경우
울림이 커 세밀한 소리를 놓칠 우려가 있다.
보다 작은 밀폐된 장소에서 들어보자"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부부싸움 CD를 먼저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직권으로, 노이즈를 제거한 [녹취 CD]를 법정 안에서 재생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차기 공판에선 잡음을 제거, [깨끗한 음성]이 담긴 CD와,
[녹취록 원본]이 담긴 CD를 모두 들어보기로 했다.
문제는 해당 CD의 노이즈가 제대로 지워지지 않을 경우,
검찰 측 의견처럼 법정에서 [공개 검증]하는 의미 자체가 퇴색될 여지가 있는 것.
따라서 잡음제거 상태가 아직 완전치 않다고 판단한 양측이
[공판기일 연기]를 신청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 부인 조OO, 본안 소송 앞두고 법률대리인과 '결별'
한편 류시원은 부인 조OO씨와의 이혼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이혼 소송(본안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5월 13일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에 배당된
류시원-조OO 부부의 이혼 소송은,
그동안 조씨 측에서 국민-하나-신한은행 등 각 금융기관에 요청했던
금융거래정보가 늦게 도착하면서
두 달이 지나도록 변론기일을 잡지 못했었다.
지난 11일자로 준비서면 및 소송 준비를 마친 양측은
오는 15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갖고
담당 판사 주재로 쟁점 사항 확인 및 향후 재판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이혼 조정 및 본안 소송 준비 과정에서
원고인 조씨를 대변해 왔던 <법무법인 금성>이
뒤늦게 [소송 대리인 사임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다.
법원에 따르면
<법무법인 금성> 소속인 박재영, 임동국 변호사는
지난 10일자로 조씨의 법률대리 업무를 종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5월 OOO 변호사를 해임한 조씨는
8월 27일 <법무법인 금성>과 소송 대행 계약을 맺은 뒤로
1년 가까이 박재영, 임동국 변호사와 손발을 맞춰왔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가 [소송대리인 해임계]가 아닌,
[대리인 사임서]라는 점에서,
이번 경우는 <법무법인 금성>에서 조씨에게
[더 이상 소송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소송에 앞서 법률대리인과 결별하게 된 조씨가
또 다시 다른 변호인을 선임할지,
아니면 본인이 직접 소송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반면, 류시원은 지난해 7월 31일 소송위임장을 제출한 날부터
<법무법인 바른>과 변함없는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형사재판]에서 굴지의 로펌 <율촌>과 손을 잡은 류시원은
[민사재판]에선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정법원 판사 출신인 최혜리 변호사를 앞세워 본안 소송에 임할 예정이다.
◆ 류시원 "너 내가 우습냐, 나 무서운 놈이야!" 폭언
검찰(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에 따르면 류시원은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8개월간
조씨 소유의 벤츠 승용차에 위치 추적 장치(GPS)를 부착,
불법으로 위치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중에 자신의 차량에 GPS가 달린 사실을 알게된 조씨는
논현동 자택에서 류시원에게 [추적 장치를 당장 제거해 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류시원이 "너 내가 우습냐, 나 무서운 놈이야. 너 진짜 나한테 죽어"라는
폭언을 퍼부으며 뺨을 수차례 때렸다는 게 검찰 측 설명.
이밖에 류시원은 2011년 9월 조씨의 휴대폰에
위치추적 어플리케이션인 [스파이위치추적기]를 설치,
아내를 밀착 감시해온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류시원은 지난 4일 부인 조씨를 상대로
무고, 사기, 비밀침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맞고소]를 한 상황.
류시원은 해당 소장을 통해
"조씨가 폭행당한 사실이 없음에도 자신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힌 뒤
"산후조리를 다녀 온 2011년 5월부터 2012년 2월 가출하기까지
100여건을 불법 녹취하고, 제 3자와의 전화 통화를 녹음하는 등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