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도움 안됐다 21%…이유 묻자, 1순위 윤창중 성추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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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방미(訪美)가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 “매우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25%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41%로 집계돼 전체 응답자의 66%가 박 대통령의 방미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21%로 집계됐다. 이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가 각각 15%, 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 이유로는 한미 동맹 강화(27%)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대북 정책 공감대 확인(14%), 경제 교류/기업투자 유치(13%), 국가 위상 상승(11%), 안보 강화(6%), 미 의회 연설(5%) 순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응답자들이 박 대통령의 방미를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데는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큰 영향을 끼쳤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가량이(45%) 성추행 사건을 꼽았다.
    이어 뚜렷한 성과 없음(26%), 의례적 행사(7%), 대북/북핵 해결점 못 찾음(6%) 등이었다.

    또 방미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선 “변화 없다”가 47%로 높게 나타났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39%, “더 나빠졌다”는 1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