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사망한 63살 여성, SFTS로 확인살인진드기 공포로 방충제 매출 크게 늘어
  • ▲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형태.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 연합뉴스
    ▲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형태.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 연합뉴스

    국내에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1
    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유사 증상 사례 역추적 조사하던 중 1명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과거 의심 사례를 역추적한 결과, 지난해 8월 발열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사망한 63살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7월 중하순쯤 강원도 지역의 텃밭에서 일을 하다가 벌레에 물렸다.

    이후 83일부터 벌레 물린 자리가 부어오르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지난 16일에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는 강모 씨(73)가 지난 6일부터 고열과 구토 증세로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중 결국 숨졌다.

    강 씨의 사례는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SFTS 관련 유전자가 검출돼, 역시 살인진드기 감염자로 잠정 결론 난 상태다.

     

  • ▲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여성이 진드기, 모기 등을 쫓는 곤충 기피제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여성이 진드기, 모기 등을 쫓는 곤충 기피제를 살펴보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살인진드기 공포]로 때아닌 방충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 발견 소식이 알려진 15일부터 19일까지 방충제 매출은 30.8% 늘었다.

    진드기 퇴치 기능이 있는 제품 매출은 2배 이상 올랐다.

    방충제와 함께 야외활동 중 벌레나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쿨토시 판매는 작년대비 9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치사율은 6% 정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진드기 공포]까지 느낄 이유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다.

    진드기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에서는 긴 바지와 셔츠 착용해야 하고, 귀가 후 2시간 내에 온몸을 씻기,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