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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동굴 속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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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불후의 명곡> 5월11일 자 방송은 1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주인공인 62대 전설은 들국화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비주얼, 자유분방함, 목소리, 음악, 시대를 상징하는 외침, 시대를 앞선 선구자’등의 수식어가 따르는 가수이다.“꼭 한 번 보고 싶었다. 오늘 첫 출연이다.
5년 만의 방송출연이다.”신동엽의 소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새로운 얼굴은 하동균이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목소리, 방송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가수, 가요계의 숨은 보석’이라는 칭찬을 듣는 가수이다.“데뷔 11년 차인데도 너무 떨려서 죽을 것 같다.
나의 모든 것이 벗겨지는 것 같은 두려움.”
“나도 들국화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 들국화의 노래를 처음 들을 때 크게 고통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고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하동균이 오늘 부른 노래는 외국곡에다 전인권이 작사한 ‘사랑한 후에’이다. 이 노래는 전인권의 가장 어둡고 외로운 면모가 드러나는 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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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피아노 소리가 시작되고 ‘긴 하루 지나고~’ 하동균의 고운 음색이 들려온다. 그 음색은 구비구비 길다란 동굴 속에서 들려오는 듯 외로운 남자의 목소리 같다.
마지막 부분은 새 한 마리가 고독하지만 힘차게 공중을 날아다니는 것 같다.“남자들도 따라 해 보고 싶은 하동균이다.”
“외로운 남자”
“고독한 늑대”남자만의 고독은 남성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를 만들어 주고 깊이를 더 하며 거친 세파를 헤쳐 나가게 하는 강한 힘을 길러 주는 것 같다. 남성성을 점점 잃어가는 이 시대에 남자의 고독이 다시 필요하지 않을까?
‘신의 목소리’라는 하동균은 남자의 고독을 절절히 잘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