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예를 갖추라] 한 적 없고, 정부 표현에 [정중한 예 갖추라] 한 적 있다?
  • ▲ ‘김정은 호칭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 ⓒ연합뉴스
    ▲ ‘김정은 호칭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의 호칭 문제와 관련, 정부가 정중한 예(禮)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심재권 의원이 3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심재권 의원이 내놓은 징계안 제출 사유다.

    “국회법상,
    본회의 또는 상임위에서,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김진태 의원은 이런 규정을 위반했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이 종북(從北)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는 이유는 [김정은에 대한 예를 갖추어 호칭하라]고 하는 의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심재권 의원은 “김진태 의원의 발언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달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통일부 업무보고를 받는 도중,
    사적으로야 어떤 표현을 쓰든 상관없지만,
    정부 공식 문서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식호칭]을 쓰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에게 예를 갖추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다.
    이런 것이 신뢰구축을 전제로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고 보여주도록,
    정부가 표현에 [정중한 예]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한 것일 뿐이다.”

       - 심재권 의원


    [김정은에게 예를 갖추라]고 한 적은 없지만,
    정부가 표현에 [정중한 예]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한 적은 있다?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연합뉴스



    김진태 의원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대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재권 의원은 (김정일에게 예를 갖추라고 한) 그런 취지로 말한 것이 아니라,
    정부 공식문서에서 표현 하나도 정중한 예를 갖추라고 한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김정은에게 예를 갖추라고 하는 것이나,
    정부 공식문서에서 표현에 예를 갖추라고 하는 것이나,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


    심재권 의원이 국회에서 통일부장관에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식호칭이라고 지적한 것을 보면,
    더 더욱 그러하다.


    종북 세력과 결별하라고 충고하는 동료 의원을,
    제소하는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지금이라도 심재권 의원은,
    윤리위 제소를 철회하고 종북 세력과의 결별에 동참해주기 바란다.


    아울러 민주통합당 역시,
    이번 기회에 종북 세력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를 촉구한다.”

       - 김진태 의원